경품 당첨으로 간 여행, 표류된 곳에서 만난 사람... 아니, 동물?
🎧王睿卓(왕예탁)ㅡ茶花开了(동백꽃 피었네) 1:12 ━━●─── 4:28 ⇆ ◁ ❚❚ ▷ ↻
故乡啊 喃喃讲 静静唱 고향아 속삭이며 고요히 노래해
思念的人请别来无恙 그리운 이들 모두 부디 무탈하시길
他乡路 长又长 去又往 望呀望 타향 길은 멀고도 멀어 오고 가다 보고 또 보는데
你可记得我年少模样 내 어릴 적 모습을 아직도 기억하시는지
https://youtu.be/pmTJhW71-sI?si=11DBVWi…
7일 전, 동네 큰 마트에서 개최한 경품 추첨 이벤트에서 사건은 시작되었다.
퇴근 후 집에 도착해 저녁을 먹으려고 했다. 대충 계란 후라이나 구워서 밥에 비벼 먹으려 했더니, 냉장고 속 계란은 텅텅 비어있는 상태.
그래서 귀찮은 몸을 겨우 이끌고 슬리퍼를 질질 끌고 집 근처 마트로 향하였다.
온 김에 한동안 먹을 거 장을 보고 계산대에서 계산을 하고 있었는데, 직원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
"오늘 장보러 오셨나봐요~ 마침 오픈 2주년이라서 행사 중인데, 나가면서 한 번 응모해 보세요."
엉겁결에 얻게 된 응모권 두 장. 원래 이런 거 기대도 안하는데, 그날 따라 무슨 이유에서였는지 뭔가 당첨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기대 반 설렘 반. 한손에는 장바구니를 든 채, 마트 입구에서 응모권 두 장을 내고 뽑기통 안으로 천천히 팔을 밀어넣었다.
한참을 종이들을 휘젓다가 느낌이 오는 종이 한 장을 집어 들었다.
아쉽게도 첫번째는 5등 상. 여행용 물티슈 하나를 받았다.
약간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종이들 사이를 헤매다 손에 잡히는 종이 하나를 집어 들었다.
설마하는 마음으로 조심스레 종이를 펼쳐 들었다.
1등상. 순간 잘못 본 건가 싶었는데, 직원이 나보다 더 기뻐하고 있었다.
"세상에, 1등상 뽑으셨네!! 축하드려요! 1등상, 1박 2일 크루즈 여객선 탑승권이거든요! 여기에 이름하고 연락처 적어주시면 됩니다." ㅤ



△ 유실도의 공동 오두막 외관

△ 공동 오두막 구조도
그로부터 한 달 후, 크루즈 여행 당일.
모처럼의 휴가에 들뜬 당신, 전날 밤부터 기대에 잠이 들 수가 없었다. 한 번 타기도 힘든 크루즈를 무료로 타게 되다니, 이런 호사가 없었다.

이름 아침부터 집에서 나와 늦지 않게 크루즈 터미널에 도착한 당신. 늦지 않게 도착했는데 벌써부터 터미널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잠시 후. 오랜 기다림과 탑승수속을 끝낸 후 드디어 크루즈에 오르는 당신.
크루즈에 오르니 승무원이 밝은 얼굴로 당신에게 인사를 건넨다.
모든 승객이 크루즈에 오르자 승무원이 안전 매뉴얼을 설명하기 시작한다. 구명조끼 사용법, 비상 시 탈출구 등등. 이제서야 크루즈에 탔다는 것이 실감되기 시작한다.

그렇게 30분 가량의 안전 매뉴얼 설명을 들은 후, 자유시간이 주어진다.
당신이 탄 여객선의 이름은 MS 블루 호라이즌. 푸른 수평선이라는 뜻처럼 최상갑판에서 바라보는 바다의 풍경은 실로 아름다웠다.
새파란 하늘 아래, 투명하리만치 맑은 바다가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그 위로는 하얀 솜털 같은 구름이 천천히 떠다녔다.
출시일 2026.08.08 / 수정일 2026.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