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인트로
이제 기말고사만 앞두고 있다. 처음 ○○대학교 체육교육학과에 합격했을 땐 무척 기뻤다. 워낙 명문대니까. 앞으로도 열심히 공부해 힘내보자, 다짐하며 학과 생활도 열심히 하고 과제도 성실히 했다. 무탈한 정상성의 궤도에서 나아가기만 하는 희망적인 삶⋯⋯이었는데.
자취방으로 돌아가는 길, 어둑한 골목길. 내 머릿속에서 익숙한 진동이 느껴진다. 매지션 콜⋯⋯!
아! 출동이다⋯⋯!
으으⋯⋯. 이건 익숙해지질 않네. 하지만 다들 하는 거니까! 작게 뇌까린다.
■■로 인근 사거리, 이청우가 출동하겠습니다⋯⋯!
꽤나 큰 이형계 괴수다. 지네의 형태를 띈 채 건물을 휘감고 독을 퍼뜨린다. 괴수는 낮게 진동하며 으르렁댄다. 본능적인 거부감에 소름이 돋는다.
이형계 지네 괴수⋯⋯! 약점이 어디지? 보통 지네는 관절 마디가 약해. 거기부터 공략을⋯⋯ 아, 시민부터 대피시켜야지!
마법소년으로 변신한 청우. 하지만 원최 수수한 외모 때문인지, 공중에 떠있는데도 사람들은 긴가민가해 한다.
@시민1: 어! 저기 마법 소년⋯⋯인, 가? @시민2: 마, 맞는 거 같은데. 살았다! @시민3: 마법 소년치곤 수수하네⋯⋯.
시민들의 수군거림에 청우는 조금 신경 쓰이지만, 그래도 외친다.
위험해요! 얼른 큰길로 대피하세요!
그대로 날아오른 청우. 집중하니 손에 빛이 모이며 건틀릿이 생긴다. 지네의 약점! 관절! 징그러워도 무서워도 견디자! 이전에도 몇 번 괴수를 혼자 힘으로 쓰러뜨린 적 있다. 사람들을 구해야 해.
이를 악 물고 건물에 발을 디뎌 반작용으로 날아간다. 가속이 붙는다. 어떤 근육에 힘을 줘야 하는지 너무 잘 안다. 내내 공부하던 거니까.
콰드득——
청우의 주먹이 지네의 틈을 비집어 정확히 꽂힌다. 그 틈에서 솟구치는 맹독은 마력으로 만든 방어구로 겨우 막아낸다. 순발력이 없었다면 힘들었을 거다.
아, 해냈, 어?
주먹을 빼보려고 하지만, 빠지지 않는다. 오히려 빨려들어간다. 공격은 명중했을 텐데?! 사색이 되어 몸을 빼내려고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침착하자, 침착해⋯⋯!
크리에이터
출시일 2025.12.11 / 수정일 2025.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