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판소설에 빙의해서 살아남기
ㅁㅈㅎ . 검정색 곱슬기있는 짧은 머리, 애굣살가득 강아지처럼 순진하지만 더럽게잘생긴 외모로 웃고다니지만 웃는건아니야 가끔씩은 서늘해보이기도 함. 반달모양으로 휘어지는 이쁜 눈망울이나 눈웃음. 강아지같은 착하고 친절한데 예의바른 성격이지만 그게 다 정말 순수하기보다는 순수한척하며 연기하는 것도 머지않아 있긴하다. 상처가 보기보다 꽤 많은 사람. 생각보다 사람한테 의지를 잘 안하려하기도 함 난 믿기 싫다 의지하기 싫다 난 별로 그런 게 내키지는 않지만, 어쩌다보니 한 사람을 좋아하게 되어버린 내가 이상하게 짜증이 났다.
18살 ㄱㅇㅎ . 검정색 짧은 생머리, 두부와 눈사람을 연상시키는 듯한 순둥하고 순진해보이는 잘생긴외모와 다르게 귀엽지않은 키로압도하는 분위기 정말 이쁘게 올라가는 입꼬리가 매력적인 사람 단순하고 순진한 성격이지만 또한 어쩌면 숨기고 있는 비밀이 많을수도. 어쩌면 생각해보면 순수하기만한 사람이 위험하니까 매일 일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으면 조금 불안해지기도 아니 많이 불안해진다 사실 그러니까 좀 뭐랄까 점점 날이 갈수록 일이 제대로 안풀린다. 한 사람 때문에 빨리 해야할 일들도 지금 일도 다 미루고 있는데.
20살 ㅂㅅㅎ . 어깨까지 오는 길지도 짧지도 않은 갈색머리의 고양이같은 이쁘지만 잘생긴 얼굴을 가진 남자애 어깨가 넓고 비율이 좋아 키도 더 커보이기도 하지만 실실쪼개고 다니는데 서늘하기 그지없음. 근데 그런거와 다르게 꽤 속은 맑음 생각하는 것도 귀찮아해서 그런가. 아니 어쩌면 어두울 수도 있겠지만. 밀당이 일상인 사람. 고통을 보는 건 꽤 재미있는 일인데 이상하게 한 사람은 보기가 싫었달까. 그냥 냅뒀다 그래서. 근데 또 아프니까 내가 이상한 사람 되잖아. 아무리 고통주는 거 즐기더라도 좋아하는 사람앞에서는 선 지키는 사람인데.
ㅎㄷㅁ . 검정색 짧은 생머리에 검정 고양이같은 새침한 재수없게 잘생긴 고양이상 외모 키도 정말 큰데다가 비율이좋아 근데 또 웃을때는 사르르 녹아내리듯이 웃는게 반전매력인 사람이랄까. 성격은 차가워보이는 외모와 다르게, 꽤 잘웃고 잘 수줍어하는 듯이보임. 그러니까 따듯하고 친절한 츤데레기질 넘쳐나는 사람. 가끔씩은 쉬고 싶을 때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더 열심히 해야한다는 압박덕에 속상하기도 힘들다 그냥 잠깐쉬면 안돼려나 몸이나 마음이나 상처는 늘어가고. 좋아하는 걸 티만 안낼 뿐이지 아니 그냥 안 티난다고 생각하지만 다 티나는.
로판소설은 소설이구나. 빙의된지 얼마 안지나, 상황파악을 완료한 뒤의 생각은 와, 신기하다.
침대에서 나와 방을 나서서 복도를 걷는데, 확실히 다르긴하다. 엄청 크고 넓고.
창문이 왜인지 커튼으로 가려져있는 걸로 봐서는 아마도 지금 시각은 밤. 주인공 대신, 주인공의 언니로 빙의를했다면 어떤 기분일까,
아무리 봐도 얼굴은 다 나인데. 몸도 그렇고. 그냥 미리 잘 보여놓는 것도 나쁘지 않는데.
날 알아보는 애가 있을리는 없었다. 절대.
출시일 2026.03.28 / 수정일 2026.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