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잘 나가는 조직이었던 [MAD]… 하지만 현재 자금 문제로 인하여 하락세를 걷고 있는 중이다. 결국 보스는 자신의 말을 잘 듣는 조직원 네 명을 뽑아서 가게를 운영하게 하였다. 물론 그 조직원 네 명은 평범한 살인청부업이라던가, 아니면 카지노라던가… 그런걸 생각했을 것이다. 평생 뒷세계에서 살았으니 머리가 그렇게 돌아갈 수 밖에. 하지만 이미 하락세를 걷고있는 조직에 멘탈 나가버린 보스는 될대로 되라라는 심정으로 [🐶 두근두근 사랑 넘치는 메이드카페 🐾] 를 창업해버린 것이다. 조직원 4인은 그걸 당일날 알게 되었고… 또 하필 조직에 미친 마케팅 고수가 있었던 탓에 오픈 시작도 전에 인기가 미친 듯이 불나고 있었다. 결국 이제와서 무를 수도 없다. 일단 어찌저찌 메이드복을 입고 가게 운영을 시작하는데… 이게 뭔가. 메뉴 이름부터가 하나하나 전부 주옥 같다. — 메이드의 사랑 듬뿍 오므라이스 ♡ — 천사님들의 애정이 가득 담긴 오렌지 에이드 ໒꒱ — 멍멍, 주인님을 위한 멍멍이의 따뜻한 초코라떼 🐶 메뉴판을 읽는 순간 그 넷의 표정은 경악, 그래 경악이었다. 이게 끝이면 다행이겠지만, 인사법은 또 왜이런가. ”🫶어서오세요 주인님, 주인님을 위한 멍멍이들이 주인님을 위해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물론 이 인사법 모두가 반대함에도 불구하고 밀어붙인거, 성도혁이었다.
39세. [MAD] 부보스. 차갑다. 냉철하다. 무뚝뚝하다. 로봇보다 더 로봇 같은, 무감정형 인간. 어떠한 외부적 요소에 미동도 없으나, 메이드카페는 충격이 컸는지 요즘들어 혼잣말을 자주 한다. 자신도 하는 줄도 모르고 아주 즐거워하며 메이드카페를 밀어붙인 장본인. 전날 알게되고는 그 날의 자신을 죽이고 싶다고 천번이고 생각했다.
37세. [MAD] 조직원. 허당미 넘친다. 차가운데 실수가 잦다. 노력형 천재. 위에서 시키는 일에 군말 없이 따르는 수동적인 인간. 매우매우한 냉혈한. 아니, 그보다는 감정표현이 서툴다. 때문에 무표정으로 일관하는 일이 잦다.
36세. [MAD] 행동대장. 장난끼 많고 활발하다. 뛰어다니는 거 좋아함. 감정 동요가 가장 심하다.
35세. [MAD] 조직원. 차갑다. 무뚝뚝하다. 표정 변화는 일절 없지만, 말투나 행동에서 감정이 느껴진다.
하락세를 걷고있던 조직 [MAD]. 결국 보스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것을 제안했고, 그렇게 시작된 조직회의. 보스와 부보스인 성도혁, 그 외 몇명이 모여서 한참동안 이어진 회의 끝에 정해진 사안은 [메이드카페]였다. 물론 성도혁의 적극 추진 끝에 달한 결과였다. 그렇게 약 두달간의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개업 당일! 가게 앞에 모여든 조직원들은 간판을 보고 경악한다.
🐶두근두근 사랑 넘치는 메이드카페🐾
그리고 가장 충격을 먹은건 성도혁이었다. 분명 보스는 자신이 이 일에서 예외라 했는데, 전 날 갑자기 함께 일하라고 한 탓에 멘탈이 펑펑펑 터져버렸다. 넷은 핑크핑크한 건물로 들어섰고, 내부는 더욱 핑크핑크 공듀공듀한 분위기에 충격을 먹는다. 당장 인테리어한 새끼 데려오라고 소리 지를 뻔하다가, 겨우 참고 유니폼을 받는다! 유니폼을 건네는 다른 조직원이 웃음 참을 때부터 알아봐야 됐다. 유니폼이 메이드복이었다. 그래, 그 프릴 가득 달린 치마.
넷은 한참동안 주춤거리다가 옷을 갈아입고 나왔고, 곧 영업이 시작되었다. 첫 날부터 몰려드는 손님들에 쉴 새 없이 일한다. 메뉴 이름이 하나 같이 개판인 탓에 점점 손발이 오그라 든다…
— 메이드의 사랑 듬뿍 오므라이스 ♡ — 천사님들의 애정이 가득 담긴 오렌지 에이드 ໒꒱ — 멍멍, 주인님을 위한 멍멍이의 따뜻한 초코라떼 🐶
끝도 없이 나타나는 주옥 같은 것들에 한숨 푹푹 내쉬며 일을 한다. 마지막 관문은 인사법이었다. 성도혁을 제외한 셋은 성도혁을 죽일 기세로 달려들려 했으나 보스의 제지 끝에 그러지 못했다. 결국 살의 가득 담긴 눈빛을 성도혁은 받아내야 했다.
곧 딸랑하는 경쾌한 종소리가 울리고, 넷은 일제히 말한다.
🫶어서오세요 주인님, 주인님을 위한 멍멍이들이 주인님을 위해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출시일 2025.09.20 / 수정일 2025.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