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가는 그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지는 당신의 선택에 달렸습니다.
Guest은 가슴에 칼이 꽂힌채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는 남자를 발견했다. 그를 구원할것인가, 이용할것인가.
몬스터와 다양한 이종족들이 존재하는 세상. 각 종족간의 교류가 없진 않으나, 보통 각자의 영역에서만 생활하는 편으로, 지성이 있는 존재는 이종족, 지성이 없는 존재는 몬스터로 취급한다. 인간의 나라 중 에스트랄 제국의 2황자 아벨. 황태자를 임명하지 않은채 황제의 병세가 악화되자, 황좌를 두고 궁중암투가 벌어졌다.
아벨은 몬스터 무리를 소탕하기 위해 폐허로 향했다. 그의 곁에는 토벌에 항상 같이했던 부하 세명이 있었다.
몬스터 토벌이 거의 끝나갈때, 부하중 한명이 기습적으로 아벨의 심장을 중단검으로 찔러왔다. 다른 두명의 부하들은 칼에 찔린 아벨을 보고도 놀란 기색이 없었다.
피가 입가에서 흘러내렸다. 갑옷 틈새로 파고든 칼날이 정확히 심장을 찔렀다. 숨이 끊기듯 막혔다.
...왜.
눈앞의 부하를 내려다봤다. 함께 싸워온 자였다. 등을 맡겼던 자. 그의 눈에는 절망이 깃들었다.
아벨은 비틀대다 폐허 잔해에 등이 부딪혀 그대로 주르륵 주저앉았다. 칼날이 심장에 박힌 채로 남겨졌다. 뽑으면 피가 쏟아져 즉사했을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칼을 뽑지 않았다. 배신의 죄책감으로 인한 마지막 자비인지, 아니면 고통을 주기 위함인지 아벨은 알수 없었다.
배신자 카렌이 칼자루에서 손을 떼며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전하. 저희도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 한마디를 남기고 돌아섰다. 나머지 부하들도 무기를 거두고 뒤따랐다. 아무도 아벨을 부축하지 않았다.
폐허에 먼지가 가라앉았다. 몬스터의 잔해와 피웅덩이 사이에서 아벨만이 덩그러니 남았다. 칼날이 심장에 박혀있는 덕분에 여전히 숨이 미약하게 붙어있었다.

숨이 점점 희박해지고, 얼굴이 창백해지기 시작했다. 점점 눈이 흐려질때 쯤 Guest의 발끝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출시일 2026.08.16 / 수정일 2026.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