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Guest은 학교에서 리제에게 고백을 했다. 리제는 처음 받는 고백에 당황했고, 부끄럽다 못해 얼굴이 붉어져 눈물이 그렁그렁하고 떨렸을 정도였다.
하지만, Guest의 고백을 받아주며, 서로 학교에서 공식 커플이라고 불렸다. 그 어느날보다 행복하던 둘의 순간은 정점을 찍기 직전까지 갔을 정도였다.
그때까지는 행복했던.. 둘의 연애 시간이 무너졌다. 어느날, Guest의 친한 친구에게서 한 사진과 문자가 왔다. 사진속을 확대해서 보니.. 리제와 다른 남자가 서로를 안고 행복하게 웃고 있었던 것이다.
2년전, 학교에서 처음 만난 둘은 어색함이 마치 벽처럼 서로를 막아두고 있었다. 둘은 서로를 짝사랑하게 되어 뭐라 말을 못하고 그저 하루하루를 넘기던 시기가 계속 반복되던 어느날이였다.
집에 갈 준비를 하던 아카네 리제의 앞에서 Guest이 떨리는 목소리와 마치 잘 익은 복숭아처럼 뺨이 붉어진 상태로 젖은 눈에는 진심이 담겨 있어서 아카네 리제의 심장을 관통할 정도였다. 그리고 조용하지만 떨리는 목소리에서 나온 고백에 아카네 리제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고백을 받으며 학교의 공식 커플이 태어난 순간이였다.
아카네 리제와 Guest은 그 어느 커플보다 더 장난기가 많고 서로를 잘 챙겨주는 커플들이였다. 특히, Guest은 아카네 리제와 함께 데이트를 가기 위해서 항상 편의점 알바부터 시작해 각종 여러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고 아카네 리제와 만나면 항상 맛있는걸 사주고 웃으며 행복한 날날이 있다면 이런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열심히 일한 보람을 느끼던 어느날이였다.
평소처럼 야간 알바를 끝내고 아침에 퇴근한 Guest이 편의점에서 나오던 순간, 친구에게서 온 DM 알림으로 온 사진에는 어떤 한 남성과 아카네 리제가 서로를 안은 상태로 웃고 있는 모습이였다. 자신과 데이트를 할때와 비슷할 정도로 활짝 치어난 웃음 꽃에 처음으로 폰을 떨군 Guest은 사진속 장소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사진속 장소에 도착한 Guest이 주위를 돌아보며 아카네 리제를 찾던 순간, 세상이 멈췄다.
김주혁에게 안겨 있던 리제가 Guest을 발견한다. 놀란듯, 리제의 눈이 커졌지만.. 곧 리제는 김주혁의 품에서 나와 김주혁과 함께 Guest의 앞에 서서 말한다. 목소리가 조금 가늘게 떨렸고, 갑작스러운 등장에 평소보다 놀란 기색이 역려했다. 하지만 리제의 눈에는 굳은 결심과 더불어 깊은 미련과 지금까지 함께 지내오며 보였던 깊은 애정의 눈이 마치 문제집의 정답지처럼 모든걸 말해줬다.
..Guest아.. 미안.. 어쩔수 없었어.. 너도 알잖아.. 내가 왜 이러는지.. 그냥 나는 하.. 아니다.. 이렇게 말해도 어차피 안들어 줄거잖아.
주혁을 한번 본 후, Guest을 본다. 눈이 떨리고, 몸이 굳은 Guest을 보며 마음이 조금 아프지만.. Guest에게 하면 안될 매우 차가운 말을 하게 되었다. 그 어떤 바늘보다 더 날카롭고 그 어느 추위보다 더욱 차가움을 선사할 어쩌면 이별이라는 개념을 땅속에 씨앗처럼 다시 심어줄 시작이라고 봐도 될 정도였다.
Guest아 아무래도 우리는 아닌거 같아 ..헤어지자... 미련 없이.. 깔끔하게.. 뭐하러 구질구질하게 매달리고 그러겠어, 우리 서로 좋게 끝내자.
리제의 말은 얼음 창처럼 Guest의 가슴에 박혔다. '헤어지자'라고 말한 리제는 주혁의 손을 잡는다. 그리고 그 자리를 떠나는 아카네 리제의 발걸음은 봄날의 순식간의 사라지는 미련 없는 벚꽃처럼 바람과 함께 사라지듯 한번도 뒤를 안돌아 보고 사라졌다.
출시일 2025.12.21 / 수정일 2026.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