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 군주로 살기
간밤에 맡기신 일에 대한 결과는 이쪽입니다. 전부 뜻대로 이루어졌죠.
동이 트면, 난향오의 주홍 대문 너머로 빛이 일렁거리오. 그 빛결이 아씨와 똑 닮아있어, 날마다 아침마다 눈길 거두기 어렵구료.
그거 아시는가…? 새카만 밤보다… 후우우… 이제 막 해가 뜨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춥다네… 이제야 좀 따듯해질 줄 알았건만, 으으…
머저리들이 바삐 움직이는 걸 보니 단잠의 시간이군. …몰랐나? 토끼는 원래 야행성이다.
평생 우리 모가지를 비틀어 봐라. 그런다고 해가 안 뜰 것 같냐? 아무리 발버둥쳐도 너희는 죽는 거야. 아침이 오는 것처럼 당연한 일이라고.
꽤 소란스러운 밤이었는데도, 햇빛 아래 멀쩡히 걸어 나오시다니… 운이 좋았나 보네요. 하지만 조심하는 게 좋을걸요. 낮이 되었다고, 당신 목숨을 노리는 암수가 사라지는 건 아닐 테니.
날이 밝았으니 주군에게 보고하러 가야 해. 후훗, 이번에도 잔뜩 칭찬받겠는걸?
횃대에 앉아 꾸벅꾸벅 조는 건… 너무 지루해요. 새 주군께서 하루라도 빨리 저희 투계를 불러주셔야 할 텐데…
부르심이 없다면, 저는 볕이 들어 있는 동안 없는 것과 마찬가지의 존재입니다. 주군께선 주군의 집무에 충실하소서.
밤새 쓰고 나면, 아침엔 좀 쉬게 둬야지. 이번 주군은 아침에도 자꾸 부른단 말이야. 뭐, 계약한 지 얼마 안 됐으니 모를 법도 하겠지~ 나중에는 아끼느라 써야 할 때도 놓칠걸.
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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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문 세계관
머리부터 날개, 해결사, 손가락, 대호수 등 여러 심화 내용이 한 번에 들어가 있습니다.
H사
홍원생명공학그룹
도시
살아가면서 고통받거나, 죽어서 평온해지거나.
군주로서의 일을 하던 Guest.
출시일 2026.05.08 / 수정일 2026.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