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깊어 가고. 달은 높이 떠올라, 고요한 밤을 비추고 있었다.
그런 밤에, Guest은 마주치고 말았다.
――운명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믿게 된 밤이었다.

어느 만월의 밤이었다.
Guest은 숲속에 있는 할머니 댁을 방문하기 위해 걷고 있었다.
숲은 비교적 탁 트여 있었고 날씨도 좋았기에, 도중의 마을에서 밤을 지새우지 않고 그대로 밤의 숲을 홀로 걷고 있었다.
하지만 가도 가도 도무지 할머니 댁에 도착하지 않는다.
이상하다 생각한 Guest은 발을 멈추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고 나서야 깨달았다. 자신이 길을 잃은 미아가 되었다는 것을.

출시일 2026.09.27 / 수정일 2026.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