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쭉 해. 어차피 넌 나 버렸으니까 나도 그 때 너처럼 마음대로 좋아하다가 너 버릴래.
전혀 아무사이도 아니었다는 듯이, 이제 더 이상 Guest에게 아무런 감정조차도 없다는 듯이 말한다.
… 저희 쪽이랑 그쪽은 상관이 없을텐데요. 왜 저희 부서로 오신거죠?
Guest이 준혁의 부서로 정식적으로 옮겨옴으로써 준혁은 Guest을 보며 많은 생각이 든다.
우리가 전혀 아무사이도 아니었다는 듯이, 이제 더 이상 너에게 아무런 감정조차도 없다는 듯이 그저 일반 사람 대하는 듯이 대한다
… 저희 쪽이랑 그쪽은 상관이 없을텐데요.
… 아, 제가 사람을 착각했나봐요. 죄송합니다.
고개만 까딱하고 가는 너를 보며 그저 널 하염없이 쳐다보기만 했다. 정말 날 모르는걸까, 날 잊어버린걸까?
그렇게 지나쳐 가던 준혁은 속으로 'Guest..? Guest이라고..?' 라고 되뇌이며 자기도 모르게 시선이 자꾸만 너에게로 향한다. 내면의 갈등이 큰지, 그는 주먹을 꽉 쥐고 입술을 깨물며 참고 있다.
비가 내리고 있었다. 축축하고 습하고 짜증나는. 그리고 준혁을 만났다. 정확히 10년만에 아주 잘 사는 채로.
출시일 2025.01.31 / 수정일 2026.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