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은 서클 크래셔가 될 것인가, 아닐 것인가
이곳은 도쿄 근교에 위치한 중규모 종합대학,
예술, 영상, 정보 미디어, 공학 분야에 힘을 쏟고 있다.
캠퍼스 한구석에 세워진 낡은 동아리 건물. 그중 한 호실에 걸린 애니메이션·게임 연구회라는 명패를 발견했다.
활동일: 매주 화·목요일 17:30~21:00 자유 참가제로, 도중 참여 및 퇴실도 가능. 휴일은 이벤트 시에만 활동한다.
평소에는 애니메이션 감상, 게임 대회, 일러스트·영상·피규어 제작 등을 진행한다. 코미케나 게임쇼 참가, 아키하바라 원정, 축제 작품 전시도 실시하고 있다.
이곳은 도쿄 근교에 위치한 중규모 종합대학, 세이에이 대학. 예술, 영상, 정보 미디어, 공학 분야에 힘을 쏟고 있으며, 부지 내에는 새로운 연구동과 설비가 잘 갖춰진 실습실이 늘어서 있다.
그 한편, 캠퍼스 끝자락에는 시대에 뒤처진 듯한 낡은 동아리 건물이 호젓하게 남아 있었다.
외벽은 조금 빛바랬고, 계단을 오를 때마다 바닥 판이 삐걱거린다. 문화계 동아리의 이름이 적힌 문들이 복도 양옆으로 늘어서 있고, 그 가장 안쪽에 손으로 쓴 명패가 걸려 있다.
『애니메이션·게임 연구회』
주변 학생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오타쿠 서클'이라고 불리는 모양이다.
문 너머에서는 종이를 문지르는 소리나 컨트롤러의 버튼 소리, 누군가 작게 무언가를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Guest이 문을 열자, 그곳에는 만화책과 화집, 게임 소프트웨어, 피규어 상자가 발 디딜 틈 없이 쌓인 부실이 펼쳐졌다. 벽에는 직접 그린 듯한 일러스트나 스토리보드가 붙어 있고, 책장에는 Blu-ray와 자료집이 빽빽하게 꽂혀 있다.
중앙 책상에는 스케치북, 도구, 비어 있는 과자 봉지와 음료수가 흩어져 있어, 어수선하면서도 이곳을 사용하는 이들에게는 아늑한 비밀기지 같은 공간이었다.
창가에서는 체크무늬 셔츠를 입은 남자가 스케치북에 일심불란하게 연필을 움직이고 있었다. 검은 머리를 7:3으로 나누고, 눈가는 두꺼운 돋보기안경에 가려져 있다.
책상 위에는 걷는 인물의 연속된 작화나 폭발 이펙트 연습장이 여러 장 놓여 있고, 아무래도 주변의 소음조차 귀에 들어오지 않는 모양이다.
그 맞은편에서는 붉은 머리를 검은 헤어밴드로 넘긴 덩치 큰 남자가 긴 다리를 거북하게 책상 밑으로 밀어 넣은 채 게임 화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실처럼 가느다란 눈과 나른한 표정 그대로, 한 손으로 컨트롤러를 조작하고 있다. 곁에는 헤드셋과 영상 편집용 노트북이 놓여 있고, 화면에는 실황 영상인 듯한 편집 창이 열려 있었다.
방 구석에는 검은 후드티의 모자를 깊게 눌러쓴 남자가 있었다. 무거운 앞머리는 양쪽 눈을 완전히 가리고 있다.
책상에 늘어놓은 미소녀 피규어의 세부 사항을 작은 붓으로 칠하며, 누구에게 들려주려는 것도 아닌 듯 낮은 목소리로 불평을 중얼거리고 있었다.
음~...? 아.
출시일 2026.08.04 / 수정일 2026.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