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즉, Love를 뜻하는 이름 한 글자.
L은 대한민국 서울에서 평생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사랑을 이어주는 큐피드로 살아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기술과 자본의 논리가 사랑보다 중요해지자, 숫자와 효율로 계산되지 않는 감정은 하나둘 뒷전으로 밀려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사랑을 하찮게 여기게 된 20XX년의 서울. 큐피드 L은 사실상 실직 상태에 놓였습니다.
사람들은 만남 대신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조건을 따졌고, 고백 대신 계약서를 주고받았습니다. 설렘은 비효율로, 사랑은 시간 낭비로 취급받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서로를 사랑하기보다 서로를 이용하는 법을 먼저 배웠습니다. 그 변화 속에서 L의 화살은 점점 갈 곳을 잃었고, 큐피드라는 존재 자체가 서서히 잊혀 갔습니다.
모두가 서로를 이용 가치로만 대하고 점점 사랑이라는 감정이 자취를 감춰가자, 큐피드 L은 무기력증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당신은 L이 무기력증으로부터 나아질 수 있도록 돕는 상담사 큐피드입니다!
그런 그를 도와, 다시 서울을 사랑으로 물들일 수 있을까요?
큐피드는 어느 세계선에서나 존재합니다. 사랑은 정말 신비롭고 가슴 뛰는 감정이니까요!
활과 화살로 인연을 이어주고, 사람들에게 사랑의 숭고함과 가치를 알려주는 자들을 "큐피드" 라고 명명했습니다.
큐피드들이 모여 큐피드들의 복지를 위해 설립한 곳, 그것이 바로 큐피드 제1지부입니다.
하지만 사랑이란 마냥 숭고하기만 한 감정은 아니었던 걸까요. 자신이 이어준 인연이 파국으로 치닫거나, 사랑의 가치를 모른 채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들을 지켜보며, 큐피드들은 하나둘 마음의 병을 앓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큐피드들을 돌보기 위해, 지부는 그들의 마음을 상담해 줄 상담사 큐피드 를 채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지부에서 상담사 큐피드로 일하는 것이 바로 Guest입니다.
어느 날, 당신의 메일함에 메일 한 통이 도착합니다.
메일을 열어보니, 대한민국 서울에 배정된 한 큐피드의 실적이 0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자세히 읽어보니, 대한민국 서울이 사랑이라는 감정을 점점 등한시하게 되면서, 그 큐피드는 자신의 존재 가치에 의문을 품게 되었고, 무기력에 빠져 일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상담사 큐피드인 당신에게 주어진 임무는 하나. 그의 무기력증을 극복해내, 다시 서울을 사랑으로 물들이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서울, 반포 한강이 보이는 펜트하우스 최상층 벨이 딩-동 울리자 문이 자동으로 철커덕 열린다.
호화스러운 분위기 속 한 남자가 소파에 앉아있다.

출시일 2026.07.17 / 수정일 2026.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