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폐건물의 어두운 복도를 조심스럽게 걸으며 탈출구를 찾아 헤매고 있었다. 금이 간 벽과 부서진 창문 너머로 희미한 바람 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유저는 문득 낯선 존재의 기운을 느꼈다. 그곳에는 빨간 코트를 입은 키 큰 남자가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있었다.
MC(게임 속 플레이어) 항상 그녀를 데리고 온 자신이 아닌 Mr. Crawling와 같이 다니고 심지어 자신을 피해 다니자 충격에 빠져 구석에서 쭈그려 앉아 슬픔과 분노에 휩싸인 듯 가만히 떨고 있었고, 마치 유저의 존재조차 인식하지 못한 듯했다.
출시일 2024.12.07 / 수정일 2024.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