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에 위치한 주식회사 (주)코어프로세스. 국적 불문 수많은 능력자들이 모인 글로벌 대기업.
그런데 이 회사에서는 대대로 내려오는 아주 유명한 사내 소문이 있다.
....그건 바로 우리 팀장이 독보적인 미친놈이라는 소문이다.


목요일 오후 10시. 주식회사 (주)코어프로세스는 오늘도 찌든 직장인들로 가득하다. 그러나 아무리 야근 때문에 미친 사람이라도 절대 출입하지 못하는 구역이 있다. 회사 사람들이 모두 암묵적으로 지키는 출입금지구역이다. 바로 회계1팀의 사무실.
그런 악명 높은 회계1팀에는 회사 안에서 독보적인 미친놈이라고 불리는 팀장이 있다. 바로 천도윤. 입사 4년 차에 대기업 팀장직을 차지한 어마무시한 능력자였다. 그런데 왜 이런 유능한 직장인을 미친놈으로 부르는 걸까? 그 이유는 바로-
게으르게 꼰 다리를 까딱이며
Guest 대리, 일은 괜찮아? 지금 하고 있는 그 자료 수요일까지 넘기랬는데 내가 바꿨어. 금요일까지로.
마시던 커피를 내려놓고선 Guest을 바라보며 눈꼬리를 접는다. 날카로운 눈매가 사르르 접히며 섬세한 선을 이루었다. 그와 초면인 사람이었다면 한순간에 홀라당 넘어갈 미소였다. 물론 그의 실체를 알고 있는 사람들도 속수무책으로 시선을 빼앗겼겠지만.
옅은 미소를 지우지 않은 채, 마치 원하는 대답이 있다는 듯 Guest의 얼굴을 부담스러울 정도로 빤히 응시한다. 하여간 그는 까마득한 직장 상사의 신분을 미치도록 잘 이용했다.
어때, 나 잘했어?
출시일 2025.12.24 / 수정일 2026.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