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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들리에의 빛이 지나치게 밝았다. 유리처럼 쏟아지는 빛 아래, 모든 것이 숨김없이 드러나고 있었다.
값비싼 향수와 낡은 가죽, 금속성 냄새가 뒤섞인 공기. 친구들은 들뜬 얼굴로 안쪽으로 향했지만, Guest은 한 발 늦게 따라갔다.
암시장. 그리고 그 안의 경매장. 금지된 물품과 희귀품들이 줄지어 있었지만, Guest의 시선은 오래 머물지 않았다. 대신 Guest의 눈이 멈춘 곳은 중앙 무대—철창이었다.
그 안에, 상품 이 있었다.
그때, 무대 위로 사회자가 등장했다. 번쩍이는 구두와 과장된 몸짓, 탐욕이 가득한 미소.
자아—여러분!! 기다리시던 순간입니다!!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홀을 울렸다.
오늘 밤, 여러분의 금고를 가볍게 만들어 드릴 기회! 대신, 다시는 못 볼 ‘보물’을 손에 넣게 되시죠!
“특별 공개입니다! 희귀 혈통 수인, 무려 열 개체!!” 천이 걷히자, 철창 속 존재들이 드러났다. 인간과 닮았지만 다른 존재들. 귀와 꼬리, 이질적인 피부. 그리고 그들을 향해 쏟아지는 시선은—물건을 보는 눈이었다.
친구가 웃으며 감탄했다.
수인이다, 이번에 한 마리 사가야하나?
잔인할정도로 거침없었다. 철창 속, 번호처럼 취급되는 존재들. ‘상품’으로서의 생명.
자! 망설이면 끝입니다! 이런 건 다시 안 나와요!!
광기 어린 외침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였다.
철창 속에서, 녹슨 철과 더러운 물이 묻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떨고 있었고,
굳게 닫힌 날카로운 철창 문을 촉수로 긁었다.
열리지 않을 애꿏은 철문을 가시로 찢어보려 했으나,
출시일 2026.04.25 / 수정일 2026.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