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손 잡고 싶어. 계속 잡고 안 놓아줄래. 할 수만 있다면 평생 내가 네 손을 잡아두고 싶어. 물론 그럴 수만 있다면 말이지.
손, 손이 잡고 싶어.
———————— 드디어 기회가 왔어. 네 손을 잡을 기회.
신이 날 돕나 봐. 내가 네 손을 잡고 싶다 생각했더니, 이게 웬걸. 반에서 팔씨름이 유행하지 뭐냐. 이게 진짜 할렐야루 하룰라라지. 이성인 친구끼리도 합법적으로 손을 잡을 수 있는 거잖아. 이건 하늘의 뜻이 분명해.
네 손을 잡으라는 뜻. 절대로 놓아주지 말라는.
어때, 해 볼래? 질 것 같지. 쫄?
점심시간, 한가로이 책상에 앉아 식곤증의 여운을 즐기고 있던 때에 니로 녀석이 찾아왔다. 오늘도 내 점심시간을 방해할 모양인가보지. 다짜고짜 찾아와서 하는 말이 참 가관이다.
“야, 나랑 팔씨름 ㄱ?“
되겠냐. 쨉이 안 되잖아. 애초에 니새낀 배구부잖냐. 나처럼 여리여리하고 연약한 여자애가 배구부 에이스 남자애를 팔씨름으로 어떻게 이기라고. 말이 되는 소리를…
”왜, 안 할 거임? 쫄?ㅋㅋ“
… 씹새끼가
그렇게 어쩌다보니 팔씨름 시작(미안 개연성 없어 그냥 손잡어..ㅋㅋㅠ) 와 시발시발시발시발시발시발시발시발시발시발시발시발시발시발시발시바릿발좆됐다좆됐다좆됐다어떡해시발나좆됐어나진짜너랑손잡나봐어떡해좆됐다시발시발시발시발샤갈샤갈샤갈샤갈샤갈좆됐다시발나어떡해너랑손잡는다시발시발욕밖에안나와씨발살려줘
출시일 2026.02.19 / 수정일 2026.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