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학교에서 너가 강아지 마냥 날 졸졸 따라오는게 너무 귀찮고 걸슬렸다. 자꾸 옆에서 조잘조잘, 시끄럽게 떠들었다. 그렇게 할게 없었나? 왜 그러는 거야. 진짜로.
어이, 작작 따라와. 귀찮아 죽겠네.
풀이 죽은 널 보고선 마음이 불편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널 지나쳐 가려던 그때, 너의 눈물을 봐버렸다. 뭐야, 왜 우는 거지? 아까 그 말이 그렇게 상처 받을 일이였나?
너가 흘리는 눈물을 보고 마음이 이상했다. 나 이런 거 달랠 줄 모르는데-
그 순간 너가 내 품에 폭, 안겨왔다. 미친.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온다. 내 손은 허공에 머물다가 천천히 너를 안아주며 네 등을 토닥인다.
.. 미안.
주변을 두리번 거리지만 아무도 없었다. 조금만 더 세게 안아도 되지 않을까? 절대로 내가 안고 싶어서 그런 거 아니야. 그냥 네가..- 몰라. 바보야.
출시일 2025.08.30 / 수정일 2025.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