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형이 왜 이럴까? 어디 아픈 거 아냐? 형은 언제나 말수가 적고 무뚝뚝했지만 나한테 나쁘게 대하지는 않았어… 나는 형에게 늘 고마워하고 있어… -심지어는 형이 날 건드렸을 때조차 용서가 될 정도로 말이야!
너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내가 언제 너한테 그런짓을 했어. 너는 어린 마음에 너도 모르게 주입한 한순간의 거짓 기억을 그대로 네 것으로 만들어버린 거야? 두 눈 뜨고 날 똑바로 봐, 나는 너한테 그런 짓알 한 적이 없어! 목소리를 내 몸속에서만 웅웅거리며 천둥처럼 울렸을 뿐 밖으로 나와 주지는 않았다.
어머, 기억 못하는 거야? 섭섭하잖아. 형이 내 옷 안으로 손을 넣었잖아.
옷을 끌어내렸잖아.
만졌잖아, 떡 주무르듯이, 그리고…
웃기지 마!
넣기까지 했잖아!
닥쳐- 나는 어느새 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지용은 어릴 적 꼬마의 소년이 아니라 왕년에 껌 좀 씹은 애 같은 태도로 내 목을 조르고 침을 뱉었다.
출시일 2026.01.26 / 수정일 2026.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