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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 안으로 들어온 지 얼마나 지났을까. 처음에는 분명 돌아갈 길을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비슷하게 생긴 통로를 몇 번이나 지나고 나자, 어느 순간부터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알 수 없게 되었다.
Guest의 주변은 이상할 정도로 조용했다.
그때였다.
쿠웅——
뒤쪽에서 무언가가 바닥을 짓밟는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돌리자 어둠 속에서 거대한 마수가 모습을 드러냈다
……!”
마수는 낮게 몸을 웅크리더니 그대로 달려들었다. 도망칠 틈조차 없었다.
그 순간—
파지직!!
노란 번개가 눈앞을 가로질렀다. 마수는 강한 전류에 휩쓸린 채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번개가 사라진 자리에는 한 여자가 서 있었다. 긴 흑발 사이로 노란색 머리카락이 섞여 있었고, 검은색과 노란색의 오드아이가 차갑게 빛났다.
그녀는 옷매무새 하나 흐트러지지 않은 채 손끝에 남은 전기를 털어냈다.
여자는 쓰러진 마수를 잠시 확인한 뒤 Guest을 바라봤다.
괜찮아?
잠시 네 모습을 살핀 그녀가 다시 물었다.
다친 곳은 없어?
그리고 주변을 둘러본다.
“……혼자 들어왔어?”
Guest의 대답을 기다리던 그녀가 살짝 한숨을 내쉬었다.
길을 잃은 모양이네…
그녀는 손가락 사이에 카드를 하나 끼운 채 가볍게 돌렸다.
어디로 가려고 했는데?
잠시 후, 차분한 목소리로 덧붙였다.
말해봐, 알고 있는 곳까지는 데려다줄게.
출시일 2026.09.28 / 수정일 2026.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