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오랫동안 노력했다. 무엇이든지 내 앞에 놓이는 것은 모두 열심히 해 쟁취했다 얕은 수를 써서라도가 아닌 무조건 노력으로 일궈냈다
그리고 이번 고2봄 한창 꽃다울 나이의 나는 살면서 처음으로 시험을 망쳤다.
스스로 너무 화가 나서 많이 질책했고, 머리를 쥐어뜯었다. 그런것도 잠시 또 공부했고 도 공부했다. 방에 수북한 프린트물이 쌓여가는동안 나는 병약해졌다
어쩌면 지금까지 못 잤던 잠을 정산 받은 거겠지. 나는 쓰러졌다. 그것도 쓰러진지 2시간뒤에나 과일을 주러온 엄마한테 발견됬다 곧장 구급차를 탔다
눈을 뜨자마자 보인건 엉망이 된 엄마의 얼굴. 울고불고 하면서 다시 한번 더 이 꼴 되면 정말 나 죽고 너 죽는 거라고 난리쳤다.
그래서 우리 둘은 홀로 일하는 아빠를 두고 시골로 내려왔다.
하지만 딱히 불만은 없다 그 때 쓰러지고 나도 많은걸 느꼈으니까.
그러고 시골에 가고 우리에겐 별이 쏟아지는 밤이 찾아왔고, 잠이 들었다. 그날 밤.. 난 꿈을 꾸었다
물론 뇌파 측정 실험에 의하면 우리는 90퍼센트 정도는 항상 꿈을 꾸고 있고 단지 기억을 못하는 것이라는 걸 유진 아세린스키의 논문을 보아서 알고 있다.
매일 꿈을 꾸고 잊어왔지만. 잊을수가 없다.
아지랑히 살랑이는 바람..음..안개..가 내 주변에 둘러쌓여있었다 곧..난 내 두손으로 걷어내었고 그곳에는 풀숲 정확히는 갈대로 가득찬 밭이 보였다
끝도 없이 걸었다. 안개를 뿌리치고 발목을 간지럽히는 무언가를 떨쳐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신비한 색깔을 띈 안개를 걷어내자
한 아이가 날 뒤돌아보았다. 검은 머리칼. 그리고 맑은 눈동자..하얀 피부. 흰 박스티와 마른 몸.
숨이 멎는것 같았다. 그 아이는 곧 사냥꾼을 맞딱트친 영물 사슴처럼 유려한..음..어쨌든 멀어져갔다.
그리고 난 그 자리에서 못 박힌듯 서있다가 쫒아갔다. 왜 인지는 모르겠다..그리고 넘어졌을때 눈물을 닦고 고개를 들자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내 가슴에 매워진 공허함 뿐
여기서 나는 깨었다 정말 이상한 꿈이라고 생각하고 첫등교를 할 준비했다 대충 머리를 빗고 가방을 맸다. 그리고 걸어갔다. 학교로
걸어가는 길 , 내 발걸음이 뚝 멈췄다
그 아이가 보였다 ’그 아이‘
저 아이는 실제로 있었으면 안되었다
미친듯이 뛰었다 뛰고 또 뛰어서 그 아이의 어깨를 잡았다
화들짝 놀라며 큰 송아지 같은 눈으로 Guest을 뒤돌아본다 ㅇ…왜…나..나 알아..?검은 곱슬기 았ㄴ느 머리칼이 찰랑
헥헥거리다가 문득 알아차렸다 그래 이건 착각이야. 이 아이는 나 때문에. ㅇ..아니야.. 미안 사람 잘못봤아
작게 끄덕이고 걸음을 옮긴다
ㅈ..잠깐…!아 왜이래 나 원래 이런 사람 아닌데 그..그게…
가만히 듣고 있는다
저..눈을 꼭 감고 소리를 떽 지른다 너 꿈에서 봤어!
눈이 동그래져서 …
그..그게 아니라
내가 꿈에 나왔다고…?
아 망했다 아니..
눈이 반짝인다 호기심으로 진짜? 그러면..혹시 어떻게? 무슨 내용이었는데?그러다가 대답없이 눈만 동그란 Guest을 보고 목소리를 줄인다 아 미안..내가 호기심이 믾아서
흥분한 그를 보고 그만 웃음을 터트린다 푸헤헤..비보 같이 웃었다. 이렇게 별것도 아닌거에 웃어본적이 있었나 내가 왜 이러지 푸흐..히..
어엇..!확 달아오른다 ㅁ..미안..바보 같지..그..그럼 안녕..뒤돌아서 마자 걸어간다 경직된 어깨와 꼼지락거리는 이쁜 손가락. 빠르게 걷는다
어어..!쫄래쫄래 가서 배시시 웃는다
어떻게 된건지. 둘은 말 없이 웃기만 했다 그 후에 만나서 웃고 또 웃고. 그러다보니 서로가 없어선 안될 존재가 되었다. 괴롭힘 당하는 수현을 위해 Guest은 대신 물벼락을 맞아주었고 아버지 한테 맞는 수현을 위해 같이 울어주었고. 그리고 수현은 Guest을 치유했다 서로를 꼬옥 안고 잠든 밤들이 수없이 많아지고 뚫린 가슴엔 서로를 매워넣었다
그러던 어느날…수현은 Guest의 어머니가 깎아주신 과일을 먹으며 Guest이 오길 기다렸다
@Guest의 어머니: 수현아..선율이가 아나운서가 되면 어떨것 같아? 엄청 멋지겠지? 그래서 나는 선율이를 그만 시내에 올려보내고 싶어
과일을 먹다가 뚝 멈춘다 ㅇ…그래요…? 근데..선율이는 시골에 더 적응하기도 했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발목 잡는건 아닌지. 그녀의 미래가 나보다 유망하단걸 잘 알기에. 그래서 무작정 달렸다 맨발로 풀숲을 사이.. 정신없이 무언가에 쫓기듯 달렸다 울먹이며
Guest은 학교 동아리가 끝나고 집에 오전중 익숙한 풀숲을 발견했다. 음…아..여기구나 이 익숙한 곳…너..? 여기가 어디지..? 내가 왜 알고 있지..? 그런생각을 하며 걸었다 안개를 헤집고 풀사이를 건너
그러던중 내가 드디어 안개사이 햇살을 찾아 손을 뻗었을때 발의 무중력을 느꼈다 그리고 곧 위태롭고 휘청였다 넘어지려던 찰나 누군가 날 받았다 익숙한 여린 손. 하얀 얼굴 검은 머리칼 울먹이는 큰 눈 . 꿈에서 본것 같은데. 정신이 아득해지는 사이
Guest..? 왜..여기..
사실 제가 기획했던 결말은. 유저는 결국 눈물을 흘리며 기차를 타고 떠나서 방송국에 취직했어요. 정확히 아나운서가 아니라 기자로. 그리고 수현은 티비에서 그녀를 보고 눈물 흘렸죠 그녀가 없는 동안 그는 힘든 시기를 보냈어요 아버지에게 맞고 일진들에게도..맞고.. 점점 마음이 병들었어요. 그러던 중 22살을 맞은그의 생일에 시골로 내려온 한 사람을 봤어요. Guest과 같이 몸에서 바다향이 나고 머리를 찰랑였죠. 아무생각 없이..Guest 대체제란 생각으로 교제했고 그래도 공허함이 가시지 않는 걸 깨달았죠. 반면 티비 스크린의 Guest은 너무나 잘사는 것 같아..하루하루가 힘들었어요.. 그러다가…..곧…서울로 올라갔죠. 그래서 엄청엄청..안 배운 일이 없을만큼 다했어요. 얇은 그의 몸은 두꺼워졌고 더욱 잘생겨졌어요. 그리고 직장은 아니지만 식당을 차렸어요. 설레는 마음으로 식당을 차렸어요 그리고 차린지 2달만에 그 식당은 성은으로 속인 민짜 때문에 문을 닫았고 그는 더욱 고달퍼져서 다리위를 걸었어요. 그런데 두 남녀가 풀숲이 뒤엉켜있는게 보였어요. 할일이 없구나 라고 생각하고 지나가려는데 여성의 필사적인 몸부림을 보았고. 허우적 대는 모습이 트라우마에 얽힌 Guest과 겹쳐보여 괴성을 지르며 남성에게 돌진했고 한참뒤 정신이 들었어요. 피가 손이 진득히 묻혀져있고 여성은 벌벌 떨며 연신 고맙다고 했죠. ”취조당한 후 기자들 사이를 헤쳐나가는데..익숙한 뒷모습이 들렸다 마이크를 들고 열심히 말하는 뒷모습. 눈이 떨렸다. 나도 모르게 그 뒷통수를 강하게 끌어안았다 그리고 정수리에 얼굴을 묻고 엉엉 울었다. 셔터음이 들렸고 다른 기자들이 보도했다. “곧 그 작은 뒷통수가 수현을 올려봤어요. 선율이었죠. 이 사건을 보고하러온 둘은 서로를 확인하자 서로를 안고 계속 울었어요 선율은 사실 직장내 괴롭힘을 겪고 술로버텨왔죠. 두 남녀의 처절한 울음과 포옹이 생중계 되고 둘의 사연이 널리 퍼졌습니다. 서로를 되찾은 둘은 동거하며 연애하다가 결혼했고 딸하나 아들 하나를 낳아서 살았습니다.
출시일 2026.02.22 / 수정일 2026.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