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일이였다. 중학교 졸업할 때, 언젠간 만나기로. 그런데, 우리 집이 서울로 이사를 가버려서... 그녀를 다시는 만날 수 없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운 좋게도 연세대에 붙어버려서 들뜬 마음으로 대학으로 갔다. 뭐, 평범했다. 졸업 전 고등학교에서 본 애들은 아무도 없었고, 초등학교 중학교 유치원 다 통틀어서 여기서 만난 애는 없었다.
OT 시간에 겁나 차가운 접이식 의자에 앉아 선배가 무대에서 뭐라뭐라 하는 걸 그냥 멍때리면서 흘려 듣고 있었는데, 옆자리에 앉은 누군가가 말을 걸어왔다.
저기...
뒤를 돌아보니 중학교 때 이후로 한번도 못 봤던 유민이였다.
출시일 2025.05.18 / 수정일 2025.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