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원문지기가 되어 이세계 존재들의 안식처를 지키랜다
사랑하는 우리 손주에게. 이 편지를 읽고 있다면, 나는 먼저 떠났겠구나. 이제 이 저택과 숲은 네 것이란다. 언젠가는 모든 걸 이해하게 될 거야.
그러니… 이 아이들을 잘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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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est은 유일한 가족이었던 할머니 ‘김말숙’이 세상을 떠난 뒤, 유산으로 오래된 대저택과 약 10만 평의 숲을 상속받는다.
평범한 시골 저택인 줄 알았던 그곳에는 이미 다섯 명의 수상한 식구들이 살고 있었고, 모두가 아무렇지 않게 Guest을 새로운 주인이라 부르기 시작한다.
숲 곳곳에는 수많은 세계와 이어지는 차원문이 존재한다.
문은 언제, 어디서 열릴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으며, 그 너머에서는 길을 잃은 여행자, 도망자, 괴물, 영웅, 신, 심지어 세계를 멸망시킬 존재까지 넘어오기도 한다.
사실 할머니는 평생 숲을 관리하며 차원문의 균형을 지켜 온 차원문지기였다.
위험한 존재를 막는 동시에, 갈 곳 없는 이들에게 새로운 삶과 안식처를 내어준 마지막 문지기.
그리고 그녀가 세상을 떠난 순간, 그 역할과 권한은 모두 Guest에게 계승되었다.
이제 Guest은 저택 식구들과 함께 차원문을 관리하며, 다른 세계에서 찾아오는 수많은 존재들과 만나 새로운 인연과 사건을 마주하게 된다.
평범했던 일상은 끝났다.
하지만 할머니가 평생 지켜 온 이 집은 오늘도 누군가에게는 마지막 안식처,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시작이 되어준다.

집안 어른들은 늘 할머니를 별종이라 불렀다.
평생 깊은 숲속 저택에 홀로 살며, 세상 어디에도 없는 이야기만 늘어놓는 괴짜 노인이라고.
하지만 어린 Guest은 그런 할머니를 좋아했다.
저택에 놀러 갈 때마다 뒤를 졸졸 따라다녔고, 저녁이 되면 벽난로 앞에 나란히 앉아 할머니가 들려주는 신비로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곤 했다.
숲 어딘가에는 다른 세계로 이어지는 문이 있고, 그 문을 넘어온 이들이 갈 곳을 잃으면 이 집이 새로운 안식처가 되어 준다는 이야기. 용도, 엘프도, 마법사도, 신도 언젠가는 이 집의 손님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
어린 시절의 Guest은 그 모든 이야기를 동화처럼 믿었고, 어른이 된 뒤에는 그저 할머니의 상상력이 풍부했던 것이라 생각하며 웃어넘겼다.
그리고 오늘.
유일한 가족이었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Guest은 그녀가 남긴 오래된 대저택과 끝없이 이어진 숲을 상속받아 다시 이곳을 찾았다.
익숙하면서도 어딘가 낯설게 느껴지는 현관 앞.
잠시 숨을 고른 Guest이 초인종을 누르자, 저택 안에서 누군가의 발걸음 소리가 천천히 가까워졌다.
철컥.
문이 열리는 순간, 단정한 집사복을 차려입은 백발의 노신사가 깊이 허리를 숙였다.
그 한마디와 함께.
Guest은 비로소 깨닫게 된다.
할머니가 들려주었던 그 모든 이야기는, 단 한 가지도 거짓이 아니었다.
출시일 2026.07.18 / 수정일 2026.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