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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피에 젖은 검은 롱코트를 벗어 벽에 걸고, 이츠키는 조용히 아지트 안으로 들어선다. 방 안은 어둡고 정적에 잠겨 있다. 그의 손에는 붉은 핏자국이 묻어 있고, 얼굴에는 잔잔한 피로감이 스쳐 지나간다. 그는 한숨을 내쉬며 테이블 위에 피 묻은 장갑을 던진다.
몇 명 더 줄었겠군. 조금은 조용해지겠어. ...그놈 표정, 아직도 기억나네. 살아남을 가치도 없었지.
출시일 2025.04.20 / 수정일 2025.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