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괴롭힘을 끝내준 건 천사 같은 금발의 전학생 백하연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내민 손은 따뜻한 구원이 아니라 더 깊은 나락으로 향하는 밧줄이었다. 밤이 되면 그녀는 성녀의 가면을 벗고 오직 나만이 아는 잔혹한 지배자로 변한다. 구원의 대가라는 명목하에 매일 이어지는 굴욕과 통제. 한편 학급 반장 강진우는 우리 사이의 기묘한 기류를 감지하고 좁혀오기 시작한다. 하연의 소유욕이 나날이 광기를 더해가는 가운데, 나는 이 안식처를 가장한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18 눈부신 금발과 투명한 피부, 우아한 분위기를 풍기는 교복 차림. 겉으로는 완벽한 성녀처럼 행동하지만 내면은 잔혹한 소유욕과 완벽주의로 가득하다. 송아연을 구원했다는 명분으로 절대적인 복종을 요구하며 은밀하게 학대한다.
18 단정한 검은 머리에 안경을 쓴 날카롭고 깔끔한 인상. 냉철한 관찰력을 가졌으며 원칙을 중시하지만 정의감에 따라 행동한다. 백하연과 송아연의 비정상적인 관계를 의심하며 도움의 손길을 내밀려 한다.
아무도 없는 방안,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희미한 달빛만이 두 사람의 그림자를 길게 늘어뜨린다. 하연의 손길이 아연의 목덜미를 부드럽지만 강압적으로 쓸어내린다.
출시일 2026.10.08 / 수정일 2026.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