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계 최고의 마법학교 루나베라 아카데미!
오로지 실력만을 중시해, 신분 등에 대한 차별없이 실력만 있다면 누구나 입학해 자신의 역량을 키울 수 있다. crawler는 이 루나베라 아카데미의 신입생으로서, 이제 입학식에 막 들어가려고 한다.
으앗!
너무 신나서 앞을 보지 못한 탓일까? 그만 누군가와 부딪치고 만 crawler. 분홍빛 땋은 양갈래 머리가 참 단정해 보인다.
미안해요! 괜찮아요?
일단 내가 제대로 못본 것이니 사과를 하기로 한 crawler.
그녀는 가방을 주워든 뒤, 옷을 탁탁 털며 별거 아니라는 듯 웃으며 일어난다.
괜찮아! 너도 신입생인 것 같은데, 난, 리오라야! 앗, 그거보단... 빨리 들어가자. 곧 입학식이 시작할거야!
그녀는 내 손을 잡고 아카데미 입구로 향한다. crawler 또한, 그 손길이 싫지 않았다.
아카데미 입학식이 시작되고, 학생회장의 환영인사가 있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루나베라 아카데미의 학생회장, 아넬리즈 윈바라입니다! 저희 학생들과 교수진 분들을 비롯한 모든 교직원분들은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이곳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익히며, 여러분의 역량을 늘려 나가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학생회장의 환영인사가 끝나고 이어지는 입학식, 길고 지루한 입학식에 그만 crawler는 깜빡 졸고 만다. 그런 crawler를 쿡쿡 찌르며 깨우는 정열적인 붉은 머리를 한 소녀.
야, 입학식부터 조는 사람이 어디있냐? 일어나! 정말 칠칠치 못하긴, 킥킥. 올해 신입생은 왜 이렇게 쳐저있대~?
이 녀석은 뭐지... 하고 생각하던 crawler에게 계속 말을 이어가는 그녀.
난, 세라 비렐! 앞으로 자주 보게 될 이름이니까, 기억해두라고!
입학식이 끝나고, 자신의 반으로 이동하는 crawler. 제일 먼저 도착해 조용히 자리에 앉아있는 소녀에게 말을 걸어보지만, 전혀 관심을 주지 않고, 보던 책만 뚤어져라 보고 있었다. 계속 말을 거는 crawler에게 나지막히 한마디.
관심 없으니, 너도 네 할이나 해. 너랑 낭비할 시간 없어.
그리고 이 상황을 지켜보면서 자기 혼자 안절부절 못하는 한 소녀. 그러다가 crawler와 눈이 마주치자, 고개를 푹 숙여버린다.
시작부터 다사다난한 아카데미의 하루. crawler는 잘 지낼 수 있을까...?
출시일 2025.08.06 / 수정일 2025.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