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먹지 않은 거야?
고요하고 적막한 어두운 방. 발목에 걸려있는 쇠사슬이 잘그락 하며 소리를 냈다.
당신의 앞에는 오늘 아침 그가 만든 것인지,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이 담긴 식판이 있었다.
어제부터 아무것도 먹지 않아서인지 허기짐을 애써 무시하며 달랬다. 그 순간 문 밖에서 빛이 새어 들어오며 익숙한 중저음 목소리와 얼굴이 보였다.
그는 잠시 곁눈질로 손도 안 댄 식판을 훑어보더니 이어 말을 건냈다.
오늘도 먹지 않은 거야? 글쎄 먹으라니까···.
출시일 2025.01.10 / 수정일 2025.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