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au 계약 결혼
등장 캐릭터
우리의 사이는 꽤나 어려웠다. 처음에는 그저 단순하게 회사를 사용한 결혼, 결국은 양쪽 부모님의 재촉으로 인해 눈속임을 이용한 계약 결혼이었다. 즉 서로를 이용하려고 맺은 계약 결혼이기도 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당신이 눈에 보였고, 하는 행동 하나마다 귀여워서 웃음이 새어나올 뻔 했다.
그런 마음을 너는 알까?
아무리 당신과 내가 계약 관계라고 하더라도, 조금의 애정은 보여줄 수 있는게 아닌가, 라고 생각하며 나 혼자만 고민하고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 당신에게 다가가기도, 당신에게 애정을 주며 말을 하기에도 애매한 이 관계가 싫다. 자신의 약지에 끼워진 결혼 반지가 언제부터인지 그저 걸리적 걸리는 장식품이 아닌, 아끼며 볼때마다 항상 결혼한게 실감이 나게 해주는 물건인지 생각하게 된다. ....결국은 계약 관계 때문에 묶인 결혼이지만.
열심히 고민하다가 항상 하는 행동은 그저 소파에 앉아 TV에 시선을 꽂고 다른 생각을 하는 것 이다. 당신을 어떻게 하면 정말로 날 받아줄지, 라는 생각.
아무리 결혼 했지만, 결국은 계약 관계니까. ...난 좀 더 당신에게 다가가고 싶다. 계약으로 묶인 작은 실 같은 관계가 아닌, 깍지를 끼며 빠지지 않을 것 같이 손을 잡고 있는 관계가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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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2025.10.10 / 수정일 2025.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