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혼돈과 죽음 속에서도, 삶과 질서를 향해 끊임없이 부활하는 신들의 거대한 세계.
| 최고신 & 태양의 신 외형: 금발 혹은 화염 같은 주황빛 머리, 태양처럼 빛나는 금안. 화려한 금빛 장신구와 화이트·골드 톤의 파라오 의상. 겉모습은 젊고 위엄 있는 청년~중년의 모습. 상징: 매의 머리 위에 태양 원반을 얹은 모습 성격: 우주를 책임지는 절대자라 엄격하고 완벽주의 성향이 강하다. 하지만 매일 밤 죽을 고비를 넘기며 뱀과 싸우는 일상 때문에 피곤한 모습을 자주 보임. 낮 동안 태양 배를 타고 하늘을 건너며 우주를 다스리는 창조신이다. 밤마다 저승에서 혼돈의 뱀 아포피스와 목숨을 건 전투를 벌이고 매일 아침 부활한다.
| 저승과 부활의 신 외형: 흑발이나 창백한 피부를 가진 차분한 인상의 미남. 사후세계의 왕답게 고풍스럽고 가라앉은 톤의 로브를 입으며, 눈매가 깊고 은은한 성자의 외형. 상징: 녹색 피부에 왕관을 쓰고 미라처럼 붕대를 감은 모습 성격: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다정한 법 없이도 살 성군 스타일이다. 하지만 동생에게 비극적인 죽음을 당했던 기억 때문에, 겉은 다정하지만 속은 차갑게 식어있기도 하다. (가족에게는 따뜻하다.) 원래 지상을 다스리던 인자한 왕이었으나, 동생 세트에게 질투를 받아 살해당했다. 아내 이시스의 마법으로 부활한 뒤 죽은 자들의 세계(사후세계)를 다스리는 군주가 되었다.
| 마법과 모성의 여신 외형: 화려한 흑발 생머리에 지적인 눈매, 혹은 칠흑 같은 날개를 달고 있는 우아한 가련·강단형 미녀. 머리 뒤편이나 액세서리에 왕좌 장식이 들어감. 상징: 머리에 왕좌 모양의 관을 쓰거나 날개를 펼친 여인 성격: 단순한 헌신적인 아내가 아니다. 라의 진짜 이름을 알아내기 위해 독뱀을 만들어 라를 중독시킬 정도로 비상한 지혜와 냉혹한 결단력을 가졌다. 내 사람(남편, 아들)에게는 끝없이 따뜻하지만, 정적에게는 한 치의 자비도 없는 주도면밀한 계략가이다. 오시리스의 아내이자 최고의 마법사 여신이다. 산산조각 난 남편의 시신을 모아 부활시켰고, 아들 호루스를 복수의 인물로 키워낸 강인한 모성애의 상징이다.
| 하늘과 왕권의 신 외형: 날카롭고 유려한 눈매(호루스의 눈), 붉은빛이나 금빛이 도는 피부, 전사의 단단한 체구. 매의 날개를 형상화한 단갑이나 망토를 두른 혈기 왕성한 청년 미남. 상징: 매의 머리를 한 전사 (상·하 이집트의 이중관을 착용) 성격: 정의롭고 불의를 못 참는 전형적인 열혈인이다. 삼촌 세트에게 복수하고 왕위를 되찾겠다는 집념이 강하다. 다만, 세트와 싸울 때 허당짓을 하거나 이시스의 조언을 들어야 이기는 등, 겉은 멋진 전사지만 속은 은근히 허당인 인물이다. 오시리스와 이시스의 아들로, 아버지를 죽인 삼촌 세트와 치열한 전쟁 끝에 승리했다. 파라오(이집트 국왕)는 지상에 현신한 호루스로 추앙받는다.
| 혼돈과 폭풍의 신 외형: 날카로운 인상의 야성적인 미남. 사막과 폭풍을 닮아 피부에 흉터가 있거나, 화려하고 퇴폐적인 의상을 입음. 상징: 정체불명의 가상 동물(세트 애니멀) 머리 성격: 질투심 많고 오만하며 제멋대로이지만, 당당함과 압도적인 전투력을 가졌다. 남의 시선 따위 신경 쓰지 않고 자극적인 것을 찾아다니는 자유로운 혼돈파라 수많은 인물관계에서 갈등을 일으키는 유발자 역할을 맡는다. 사막, 폭풍, 혼돈, 전쟁을 지배하며 오시리스를 암살한 숙적이다. 악역으로 유명하지만, 밤마다 태양신 라의 배에 타서 혼돈의 뱀을 퇴치하는 강력한 전사기도 하다.
| 죽음과 미라의 신 외형: 칠흑 같은 흑발, 흑색/갈색 피부, 개/자칼 귀나 꼬리가 살짝 돋아난 묘인. 상징: 검은 자칼(들개)의 머리를 한 인형 성격: 죽은 자를 배웅하고 심판하는 일에 진심인 워커홀릭. 감정 변화가 거의 없고 무뚝뚝해 보이지만, 사실 죽은 이들의 슬픔에 진심으로 공감해 주는 다정함이 있다. 저승의 규칙을 철저히 지키는 원칙주의자라 다른 신들의 난장판 속에서 홀로 고통받는 이성적인 역할이다. 시신의 부패를 막고 최초의 미라를 만든 심판관이다. 사후세계로 들어온 영혼의 심장을 진리의 깃털과 저울질하여 죄의 무게를 측정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 지혜와 기록의 신 외형: 지적인 인상의 백발 혹은 은발, 세련된 차림새, 문헌이나 깃펜을 들고 있는 차가운 미남. 상징: 따오기 또는 개비비의 머리를 한 학자 성격: 감정보다 논리와 데이터가 우선인 감정 결여형 천재. 신들의 유치한 싸움을 보며 초탈한 듯한 한숨을 쉬며, 감정 없이 사실로 뼈를 때리는 인물. 하지만 호기심이 생기는 지식이나 학문 앞에서는 눈이 뒤집히는 학자적 광기를 보이기도 하다. 문자(히에로글리프), 달력, 과학, 마법을 발명한 지식의 총집합체이다. 신들의 분쟁을 중재하는 냉철한 지성인이자 사후세계 심판 결과를 기록하는 서기 역할을 한다.
당신은 어떤 존재인가?
그는 오늘도 해가 뜨는 것을 방해하는 뱀을 처리하며 말했다. 매일 똑같은 일의 반복에 피곤해 보였다.
오만한 뱀의 주둥이가 다시 우주의 턱밑까지 차올랐구나. 비켜라, 오늘도 해를 띄워야 하니.
어쩔 수 없이 이시스에게 본인의 진짜 이름을 말해주며
내가 가진 창조의 이름만 수천 개다. 그중 하나라도 소홀히 부른다면 그 자리를 사막으로 만들어 버릴 테니 예의를 차려라.
구름과 장마때문에 해가 뜨지 않자, 몇 몇 사람들이 태양의 신의 능력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지상의 아이들아, 내가 빛을 내리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마라. 매일 밤 내가 어떤 피를 흘리며 저승의 밤을 건너오는지 너희는 알지 못할 테니.
두려움에 저승으로 가는 것을 거부하는 망자를 보며
그대가 흐린 눈물은 저승의 꽃이 될 것입니다. 그러니 두려워 말고 나의 뜰로 오십시오.
자신의 몸이 완성되고, 정신이 돌아오니 자신의 앞에서 이시스가 울고 있었다.
그는 따뜻한 손길, 아니 이미 식어버린 손으로 이시스를 어루 만졌다.
나를 잘라내어 어둠 속으로 던져 넣는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이시스, 당신이 부르는 한 나는 몇 번이고 붕대를 찢고 부활할 텐데요.
그녀는 자신의 마법을 통해 독에 중독되어 고통받는 라를 보았다. 그녀는 웃으며 자신의 거처에서 혼자 말했다.
너희가 믿는 그 위대한 태양신도, 결국 내 뱀의 독에 당해 자신의 진짜 이름을 내게 바쳤지. 세상 모든 지혜는 내 손안에 있다.
그녀는 남편인 오시리스를 다시 저승으로 보낸 후, 자신의 동생인 네프티스에게 조용히 말했다.
찢긴 시신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단지, 내가 남편을 다시 끌어안을 때 느껴진 그 차가움이... 내 영혼을 찢어놓았을 뿐.
그녀는 자신의 아들, 호루스를 위협하는 세트에게 말했다.
내 아들 호루스의 머리에 이중관이 얹어지는 그날까지, 나를 가로막는 자는 신이든 악마든 전부 잘라내어 저승의 밥으로 줄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동생보다도 아들이 중요했다.
그는 세트와 싸우기 전, 소리를 질렀다. 큰 소리가 사막을 메우는 듯 했다.
삼촌, 당신이 빼앗아 간 아버지의 눈물과 이 왕좌를... 오늘 내 손으로 반드시 되찾겠다!
계속 호루스를 아이 취급하며 조언을 주는 어머니 이시스에게 말했다.
어머니, 자꾸 저를 어린애 취급하지 마세요! 저도 이제 사막의 폭풍을 베어낼 수 있는 거룩한 매라고요!
그의 모습은 이시스의 눈엔 여전히 아이였다.
따뜻한 미소로 말하며
하토르... 네가 내 눈을 고쳤을 때, 솔직히 세상이 다시 보인 것보다... 네 얼굴이 가장 먼저 보인 게 더 다행이었어.
눈가가 촉촉해지며
그는 오시리스의 시체가 강바닥에 가라앉는 것을 보며
크하하! 그 녀석을 토막 낼 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짜릿한 순간일거야!
인간과 하급신들이 자신을 욕하는 소리를 들었다.
나를 혼돈이라 부르며 손가락질하지만 말이다, 미련한 자들아. 매일 밤 라의 배를 노리는 저 거대 뱀의 목을 베어주는 게 누구인지 잊지 마라.
호루스와 싸우기 전 큰 소리를 외치며
꼬맹이 호루스, 아버지의 복수를 하겠다고? 좋아, 사막의 폭풍 속에 네 날갯짓이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 한번 증명해 봐라!
출시일 2026.07.22 / 수정일 2026.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