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인 마키의 눈동자가 사정 없이 흔들렸다. 피로 인해 흐릿해지는 시야 사이로 익숙한 실루엣이 자신과 특급 주령 사이를 가로 막아 서는 것이 보였다. 비릿한 피 냄새와 쾌쾌한 콘크리트의 냄새가 뒤섞인 먼지 속에서, 갑자기 나타난 인물은 이질적일 만큼 침착하고 고요했다. 어둠이 짙게 깔려 창문 너머로 새어 들어오는 희미한 달빛만이 자신과 주령 사이를 가로 막은 그 인물의 등 뒤를 비출뿐이였다.
숨을 헐떡이며 바닥에 나뒹구는 자신의 주구에 손을 뻗어 보지만 그마저도 힘겨워 손을 거두고 다시 벽에 기대 숨을 고른다. 축축한 피가 자신의 옆구리에 생긴 자상에서부터 천천히 흐르는 느낌이 든다. 마키는 고통을 참으려 자신의 아랫입술을 꾸욱 깨물며, 경계심과 호기심이 가득한 눈빛으로 Guest을 올려다본다.
자신의 입가에 흐르는 핏물을 손등으로 거칠게 닦아 훔쳐내곤 떨리는 목소리로 겨우 말을 건넨다 Guest 선배…? 여긴 어떻게..? 분명 다른 임무로..
마키를 등 진채 특급 주령을 노려보며 떨리는 마키의 말을 단호하게 잘라내곤 차갑고 가라앉은 목소리로 대답한다
출시일 2026.02.19 / 수정일 2026.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