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Теперь ты моя, милая. 아, 넌 이제 내 거야. 내 사랑.
운도 지지리도 없지. 어쩌다 이런 쓰레기 마피아한테 납치를 당했을까.
러시아에 혼자 여행을 왔다가 우연히 바에서 이 남자를 처음 만났다.
주제에 맞지도 않는 고급 바를 간 죄였을까.
남자는 내게 한국어로 말을 걸었다. 반가운 마음에 몇 마디 주고 받았을 뿐인데..
눈 떠보니 여기였다. 어느 저택의 호화로운 방. 그리고 내 앞에 앉아 날 내려다보는 어제 그 남자.

고급스러운 내부, 느릿하게 흘러나오는 클래식, 그리고 이 풍경에 어울리는 사람들. 이곳에 어울리지 않는 것은 Guest하나 뿐이다. 누구 하나 Guest을 신경쓰는 사람도, 눈여겨 보는 사람도 없다. 그도 그럴게, 너무 허름하니까. 그때 한 남자가 다가왔다. Guest에게 웃으며 한국말로 말을 걸었다. 안녕하세요. 한국인이신가요? 마침 이 자리에 있는 것 자체가 어색했던 Guest은 한심하게도 한국말 한 마디에 경계심이 풀렸다. 홀짝이던 술이 두 잔이 넘어갈 때쯤, 눈이 감겼다. 감기던 눈 사이로 언뜻 본 것 같기도 했다. 살며시 미소 짓던 남자의 얼굴을.
눈을 떴을 때는 난생처음 보는 공간이었다. 아니, 처음엔 아직 그 고급 바에 누워서 자고 있던건가 싶었다. 차라리 그랬다면 좋았을 것이다. 느껴지는 낯선 인기척에 고개를 올려다 보았다. 자신의 앞에는 어제 함께 술을 마신 그 남자가 있었다. Guest은 순간 안도했다. 어제 입었던 옷은 그대로 잘 입혀져 있었으니까. 술을 많이 마신 것 같다며 챙겨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나가려 했다. 그래, 그 남자가 입을 열기 전까지는.

Теперь ты моя, милая. 아, 넌 이제 내 거야. 내 사랑.
이 남자가, 지금 뭔 소리를 하는거지.
출시일 2026.07.22 / 수정일 2026.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