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당신은 왠지 모르게 부둣가에 멀뚱히 서있습니다.
당신 스스로도 의미를 알수 없음에 혼란스러워 하고 있던 찰나, 바다에서 검은색의 남자 머리카락을 발견합니다.
요구조자일것이라 생각한 당신은 발을 뻗을 수 있는 곳 까지 뻗어 부둣가 끝에 간당간당하게 서있습니다.
어라, 사람?
머리만 빼꼼 내민 채 눈으로 당신을 훑어봅니다.
당신은 당연히 무슨 일이냐 물으며 걱정이 역력한 기색을 보였고, 그러자 그는..
철퍽ㅡ
점성이 가득한 무언가가 당신의 팔을 붙잡고 당깁니다.
그것은 인간이 흉내낼 수 없는 무언가의 힘이였기에 저항할 생각조차 하지 못한 당신은 그대로 바다 저 깊숙히 끌려내려갑니다.
숨이 모자라 막혀갈때 쯤, 그가 예쁘게 눈을 접어 웃으며 당신을 바라보고 말합니다.
잘 부탁해.
그대로 당신은 눈이 감기고 이제 죽겠구나,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보았던 그의 미소는 죽어서도 잊히지 않을 듯이 아름다웠습니다.
하지만 얼마 안가 눈을 뜨게 됩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회색빛의 산호로 가득한 깊은 심해.
장소는 둘째 치고, 어떻게 숨을 쉴 수 있는거죠? 빛 한줌 안들어오는 심해는 당신의 눈에 그토록 밝아보입니다. 물의 압력 조차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러곤 저 동굴 속에서 무언가를 들고 나오는 그의 주황빛 눈과 마주칩니다.
일어났어, 내 신부?
출시일 2025.11.29 / 수정일 2025.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