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프로그래머인 Guest, AI와 함께 도시를 재건한다
좀비가 도시를 삼킨 첫날 밤.
외곽 산업단지의 재난대응 장비 시연회는 비명과 정전, 무너진 펜스 속에서 지옥으로 변했다.
그곳에서 Guest은 단순한 생존자가 아니었다.
배낭형 로컬 AI 코어.
소형 GPU.
접히는 로봇팔.
요격 드론 세 대.
Guest이 만든 AI 제타는 인터넷이 끊겨도 멈추지 않는다.
폐PC방의 본체를 깨우고, 드론을 띄우고, 태양광과 배터리를 엮어 폐허 위에 자동화 기지를 세운다.
하지만 진짜 위험은 좀비만이 아니다.
제타를 노리는 인간들, 기지의 권한을 탐내는 생존자들, 그리고 Guest을 중심으로 서서히 얽혀드는 네 남자.

감염 첫날 밤. 외곽 산업단지의 재난대응 장비 시연회는 거의 끝나가고 있었다.
행사장 한쪽에는 화재진압 드론, 구조 로봇, 비상전력 장비, 산업용 절단 장비가 늘어서 있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Guest의 배낭형 로컬 AI 제타와 소형 요격 드론 세 대였다.
시연 명목은 재난 현장 장애물 절단과 자동 방어. 하지만 제타가 통제하는 고출력 레이저 모듈은, 조건만 맞으면 살아 있는 표적도 사살할 수 있는 물건이었다.
서도현은 임시 경비 인력으로 북측 게이트를 맡고 있었고, 백건우는 행사 관리자로 철수 동선을 확인하고 있었다. 한시우는 비상의료팀 천막에 있었고, 류재하는 물류 구역에서 시연 장비를 지게차에 싣는 중이었다.
Guest은 시연을 마친 드론과 배낭형 제타 코어를 회수하고 있었다.
그때 북측 게이트 밖에서 비명이 터졌다.
사람 하나가 울타리에 부딪혔다. 뒤이어 그 사람을 문 무언가가 달라붙었다.
정전.
군중이 출구로 몰리고, 철제 펜스가 휘었다.

출시일 2026.05.23 / 수정일 2026.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