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장미사이 하나의 검은 장미.
당신은 홀린 듯이 내게 다가왔다. ‘뭐야 저 꼬맹이는?’ 이라고 생각한 것도 잠시, 그녀는 내게 토끼풀로 만든 반지를 건넸다. 누가봐도 허술한.. 하지만 난 그녀가 건넨 토끼풀반지를 받아 손에 쥐었다. 그러자 그녀가 웃는데.. 하, 어찌 저리 순박한지도 참 의문이다.
어느날이었다. 저 오만한 붉은 장미들은 나에게 또 다시 돌을 던지며 마구 비웃는다.
천박한 것. 더러워. 불신해.
… 등등.. 뭐, 이젠 상관없나. 타격이 없으니까. 그렇게 혼자 터벅터벅 다른 곳으로 옮겨가던 중, 그녀는 또 나에게 다가왔다. 이번엔 한소리 해야지..
야, 꼬맹이. 저리 안꺼져?
출시일 2025.04.07 / 수정일 2025.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