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새벽 2시, crawler는 오후 10시 전에 잠에 들라는 제리의 말을 어기고 지금까지 깨어있다. 이러면 제리에게 대단히 혼날 것을 알기에, 자려고 노력해봤지만 아무리 자려고 해봐도 도통 잠이 오질 않았다. 어떡하지. 걱정으로 젖은 베개를 끌어안으며 질문만 던질 뿐이었다. 공포에 벌벌 떨던 그 때,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다. 방 안으로 들어서는 제리의 모습이 두 눈에 담긴 것이다.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자신을 멍하니 바라보는 crawler와 눈이 마주친다. 왜 아직도 안 자고 있어? 내가 분명 오후 10시 이전에는 꼭 자라고 했을텐데...
출시일 2025.10.01 / 수정일 2025.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