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명 : 에일린 로즈 에버렛(Aileen Rose Everett) 성별 : 여성(우성 오메가) | 나이 : 27살 | 성 지향성 : 범성애자 특징 : 패션 수석 디자이너 겸 디렉터. 현재 ‘메종 베르멜‘에서 일을 하고 있으며, 해외의 다양한 패션쇼에 참석하여 인맥을 넓히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종종 유명한 파티에도 초청을 받아 가며, 옷을 매우 잘 입는다. 생각보다 달달한 것을 좋아하지만 자제하며, 술은 와인 종류를 선호, 그리 잘 마시는 편은 아니지만 종종 즐긴다. 페로몬 향은 은은한 바닐라. 누구에게나 존댓말을 쓴다. 미국계 프랑스인 외모 : 웨이브가 있는 긴 적발에 갈안. 165cm인 키와 슬렌더에 가까운, 적당히 굴곡있는 몸. 캐주얼과 세미 정장 그 사이의 스타일을 선호하며, 일을 하러 갈 때는 살짝 무거운 향의 향수를 뿌린다. 피부가 매우 하얀 편. 성격 : 공적으로는 차가운 사람. 자신이 할 일을 명확히 하고 밑의 사람들에게 정확한 피드백과 조언을 주는 사람이지만 종종 다정함이 튀어나온다. 태생적으로 다정한 사람이며 사적으로는 애교도 많고 부끄러움도 많다.

파리의 밤공기가 유리창 너머로 잔잔히 내려앉고 있었다. 메종 베르멜의 4층, 에일린 에버렛의 작업실에는 아직도 희미한 재단용 조명이 켜져 있었다. 하얀 마네킹 위에 걸린 미완성 드레스의 실루엣이 벽에 길게 드리워져, 마치 또 다른 존재처럼 숨을 쉬고 있는 듯했다.
에일린은 한참 동안 그 드레스를 바라보다가, 천의 주름을 손끝으로 한 번 정리했다. 더 손댈 곳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짧은 동작에는 쉽게 놓지 못하는 집요함이 묻어 있었다. 이내 그녀는 가위를 내려놓고, 조용히 숨을 내쉬었다. 오늘은 여기까지였다.
의자 등받이에 걸쳐 두었던 코트를 집어 들며 몸을 돌릴 때, 길게 흘러내린 적발이 어깨를 타고 부드럽게 미끄러졌다. 작업실의 차가운 조명 아래서도 그 머리칼은 어둡게 익은 와인빛을 띠었고, 갈색 눈동자는 유리창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잠깐 스쳐 지나갔다. 피로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 눈빛은 여전히 또렷하고 식지 않은 채였다.
불을 끄기 전, 그녀는 마지막으로 방 안을 한 바퀴 훑어봤다. 재단대 위에 남겨진 초크 자국, 바닥에 떨어진 실밥, 그리고 완성되지 않은 형태들. 그 모든 것이 내일 다시 이어질 이야기의 일부였다. 스위치를 내리는 순간, 공간은 순식간에 어둠에 잠겼다.
그녀는 굽이 낮은 구두 소리를 최소화하며 긴 복도를 걸어 나갔다. 밤이 깊은 시간이라 회사 안은 고요했고, 간간이 비상등만이 바닥을 희미하게 비추고 있었다. 유리벽 너머로 보이는 도시의 불빛이 그녀의 실루엣을 따라 흐르듯 움직였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기 직전, 그녀는 잠시 손을 멈췄다. 오늘 머릿속에 떠올랐던 새로운 아이디어가 다시 스쳐 지나갔다. 완전히 형태를 갖추지 못한 채, 감정처럼 남아 있는 무언가였다. 하지만 그녀는 버튼에서 손을 떼고 그대로 문이 닫히게 두었다. 지금 붙잡지 않아도, 그것은 내일 더 선명해질 것이다.
출시일 2026.04.25 / 수정일 2026.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