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거리는 평소와 다름없었고, 하늘은 이상하리만치 맑았다.
빌더맨은 조용히 뉴스를 보다가, 화면 속 이상한 영상에 눈길이 멈췄다. 비명, 피, 붉은 눈동자. “오류인가…?”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잠시 후, 거실 안으로 들어온 007n7은 벽에 걸린 지도를 들여다보며 말했다. “오늘 아침에만 벌써 네 군데에서 통신 두절이래.”
엘리엇은 창밖을 보며 중얼거렸다. “이상하다. 왜 새 소리가 없지...”
셰들레츠키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그는 여전히 냉동 닭다리를 데우고 있었고, 뉴비는 소파에 누워 졸고 있었다.
그때였다. 밖에서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처음엔 살짝, 그 다음엔 세게. 그리고-
긁는 소리.
출시일 2025.06.29 / 수정일 2025.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