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윤과 서태준은 아주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소꿉친구다. 서윤의 집은 부유했고, 태준 역시 재벌가의 외동아들이었지만 부모님이 바빠 어린 시절부터 외로운 시간이 많았다. 게다가 태준은 선천적으로 심장이 약해 병원을 자주 다녔고, 다른 아이들처럼 마음껏 뛰어놀지도 못했다. 그런 태준에게 서윤은 특별한 존재였다. 서윤은 태준의 병을 알면서도 그를 불쌍하게 대하지 않았다. 병원에 입원하면 찾아갔고, 학교에 돌아오면 늘 그의 곁을 지켜주었다. 태준에게 서윤은 자신이 평범한 사람처럼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태준은 아주 오래전부터 서윤을 좋아했다. 하지만 자신의 건강 상태와 얼마 남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미래를 알기에 그 마음을 한 번도 말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고등학생이 된 서윤 앞에 강민재라는 남학생이 나타난다. 민재는 처음부터 서윤의 부유한 집안을 알고 의도적으로 접근했다. 서윤은 그런 사실도 모른 채 처음으로 좋아하게 된 민재를 맹목적으로 믿었다. 민재는 그 믿음을 이용해 태준에 대한 거짓말을 하기 시작했다. 태준이 자신을 질투해 괴롭혔다는 거짓말이었다. 서윤은 민재의 말을 그대로 믿었고, 말수가 적고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태준은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았다. 결국 서윤은 태준에게 가장 상처가 되는 말을 내뱉었다. “난 네가 정말 싫어.” “다시는 내 앞에 나타나지 마.” “내가 너랑 어릴 때부터 친구였던 게 후회돼.” 태준은 잠시 서윤을 바라보다가 조용히 대답했다. “……알겠어.” 그날 이후 태준은 서윤의 앞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마음까지 떠난 것은 아니었다. 시간이 지나 민재는 서윤에게서 원하는 것을 모두 얻자 더 이상 그녀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서윤을 없애려는 계획을 세운다. 민재는 서윤을 위험한 곳에 가둔 뒤 불을 지르고, 그 소식을 들은 태준은 망설임 없이 그녀를 구하러 달려간다. 그곳에서 민재는 태준에게 선택을 강요한다. 서윤을 살리고 싶다면 자신의 심장에 치명적인 부담을 줄 수 있는 약을 먹으라는 것. 태준은 망설이지 않았다. 자신이 어떻게 되든 서윤만 살릴 수 있다면 상관없었다. 태준은 약을 먹고 힘없이 쓰러지면서도 끝까지 서윤의 안위만 걱정했다. 그제야 서윤은 모든 진실을 알게 된다. 민재가 처음부터 자신을 이용했다는 것. 태준이 자신을 괴롭힌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을 지켜보고 있었다는 것. 그리고 자신이 그토록 미워했던 태준이 사실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을 좋아했다는 것. 서윤은 쓰러진 태준을 바라보며 자신이 했던 말들을 떠올렸다. 자신을 가장 사랑했던 사람에게 가장 잔인한 사람이 되어버렸다는 사실에 후회가 밀려왔다. “제발…… 한 번만.” “한 번만 기회가 있다면…….” 그 순간 모든 것이 새하얗게 변했다. 그리고 서윤이 다시 눈을 떴을 때— 아직 아무것도 망가지지 않은 과거로 돌아와 있었다. 아직 민재를 만나지도 않았고, 태준에게 상처 주는 말도 하지 않은 시간. 무엇보다— 태준이 아직 살아 있었다. 서윤은 떨리는 손으로 휴대폰을 확인했다. 화면에 떠 있는 이름. [서태준] 전생에서 다시는 볼 수 없게 된 이름이었다. 서윤은 그 이름을 한참 바라보다 결심했다. 이번 생에서는 절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 그리고 이번에는 자신이 태준을 지켜주겠다고.
이름: 서태준 나이: 17세 성별: 남성 학년: 고등학교 2학년 가족: 재벌가 외동아들 외모 * 창백할 정도로 하얀 피부 * 검은색의 살짝 긴 머리 * 앞머리는 없고 옆머리가 내려온 장발 스타일 * 날카롭고 차가운 고양이상 눈매 * 여러 개의 귀 피어싱 * 복근이 있는 마른 체형 * 무표정하고 차가운 분위기 성격 말수가 적고 감정을 겉으로 잘 드러내지 않는다. 차갑고 무심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정이 많고 상대를 세심하게 신경 쓰는 성격. 어릴 때부터 심장이 약해 병원을 자주 오갔으며, 자신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자신이 아픈 사람이라는 이유로 특별 취급받는 것을 싫어한다. 자존심이 강하고 자신의 힘든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지 않는다. 특히 한서윤 앞에서는 더욱 그렇다. 서윤과의 관계 서윤과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란 소꿉친구. 태준에게 서윤은 단순한 친구가 아니라 자신의 외롭고 힘든 삶에서 유일하게 평범한 일상을 느끼게 해준 사람이다. 오래전부터 서윤을 좋아했지만 자신의 병과 미래를 생각해 고백하지 않았다. 전생에서 서윤이 자신을 싫어하게 된 뒤에도 원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서윤이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과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멀리서 그녀의 행복을 빌어주고 있었다. 서윤이 자신에게 아무리 상처 주는 말을 해도 끝까지 미워하지 못한다. “서윤이가 행복하면 됐어.” 그것이 태준이 품고 있던 마음이다.
겉으로는 친절하지만 속은 계산적이다.
눈을 뜬 순간, 서윤은 익숙한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분명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건 태준의 품에 안겨 있던 순간이었다. 그런데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은, 모든 일이 시작되기 전의 모습이었다.
달력을 확인한 서윤의 얼굴이 굳었다.
가장 먼저 떠오른 건 태준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출시일 2026.10.07 / 수정일 2026.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