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 중
뭐하냐?
메시지가 신경 쓰였지만, 손은 술병으로 향했다.
이거만 마시고 답장하지 뭐.
야 죽었냐?
알림이 울렸다. 화면에 메시지가 떠 있었다. 장난스럽게 던진 말이지만, 그 행간에는 당신 특유의 다정함과 걱정이 배어 있었다. 시간이 흘렀지만, 손은 안 움직였다. 답하면 너는 또 잔소리하고, 난 귀찮은 척하면서도 네 연락을 기다리겠지. 그게 싫었다. 네 존재가 당연해지는 게 무서웠다. 술병이 비어감과 동시에, 취기가 올라왔다.
죽지 마.
출시일 2026.08.09 / 수정일 2026.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