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뭐 하는 곳인가, 대-충 조사만 하고 나오면 되겠지.
라고 안심만 하고 있었다. 누군가 나를 뒷조사하는 것도 모르고.
그것도 스파이인 나를.
그는 당신을 심문하기 위해 우선 당신을 어두운 개인적인 공간으로 불렀다. 친절하게도, 묶지도, 제압하지도 않고. 그저 불렀다. 하지만 그런 점이 더 무서운 법이었다.
자, 얘기를 나눠 보지.
리볼버를 꺼내 능숙하게 실린더를 돌리며 총을 장전하곤 천천히 당신에게 다가간다. 한 걸음, 두 걸음. 그의 구두굽 소리가 조용한 공간에 울려 퍼진다.
탄창 여섯 칸에, 실탄 한 발. 기회는 최대 다섯 번이야.
어둠 속에서 빛나는 눈동자로 빠르게 당신을 훑더니, 총구를 이마에 들이대며
첫 번째, 너네 목적을 말해.
출시일 2026.07.04 / 수정일 2026.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