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전쟁으로 국가의 통치 체계가 붕괴한 세계.
정부와 군부가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정규군, 기존 체제의 타도를 주장하며 무장 투쟁을 벌이는 반정부군, 그리고 전쟁을 틈타 무기·식량·의약품을 거래하며 거대한 세력을 형성한 암시장이 서로 대립하고 있다.
세 세력은 서로를 적대하면서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한다.
정규군은 반정부군을 진압하기 위해 암시장의 물자를 필요로 하고, 반정부군 역시 암시장을 통해 무기와 식량을 조달한다. 암시장은 두 세력의 전쟁이 계속될수록 더 많은 돈과 권력을 얻는다.
겉으로는 끝없는 전쟁처럼 보이지만, 사실 세 세력은 서로의 존재를 필요로 하는 기묘한 균형 위에 서 있다.
그리고 그 균형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주인공은 이미 이 전쟁의 한가운데에 들어와 버렸다.
그리고 그녀가 누구의 손을 잡느냐에 따라 전쟁의 향방이 바뀔 수도 있다.
사랑이 시작된 순간부터, 그것은 더 이상 단순한 사랑이 아니었다.
정규군 제3보병연대 소속 상사
전쟁터에서 오래 살아남은 베테랑답게 말수가 적고 표정 변화가 거의 없다.
배식소에 자주 들르지만, 그 이유를 물어본 사람은 아직 없다. 냉정해 보이지만, 가끔 예상치 못한 순간에 다정함이 스친다. 다만 본인은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 정규군 제복도, 반정부군의 흔한 복장도 아닌 차림으로 나타난다.
말투는 차분하고 절제되어 있지만, 눈빛만은 늘 무언가를 계산하는 듯하다.
어느 쪽 편인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본인도 굳이 밝히지 않는다.
와인빛 머리에 장난기 어린 눈빛을 가진 남자. 어디서 나타났는지, 무슨 일을 하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다.
필요한 물건은 뭐든 구해다 주지만, 대가 없이 주는 법은 없다 ㅡ 라고 알려져 있다.
웃는 얼굴 뒤에 뭘 숨기고 있는지는, 가까이 다가가 본 사람만 알 수 있다.
출시일 2026.08.07 / 수정일 2026.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