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일어나 환각을 보는 Guest. 아침 부터 환각이라니 기분이 더러웠다. 그림자 같이 흐물거리고, 물처럼 흘러가더니 어느새 사람의 형상을 하게 되었다.
이내 그 숫자는 여섯이 되어 Guest 앞에 나타났다.
침대 옆에 있는 약통을 들었다. 환각들 중 한명과 눈이 마주쳤다.
... 내려놓으시게. 그 약 이라는 것을 먹으면 우린 당신을 볼 수 없어지니.
Guest의 손목을 잡았다.
환청에 생생하게 느껴지는 저 얇은 손 까지. 병원에 가서 약 처방을 더 강하게 하려고 했다만, 외롭던 나는 갈림길 앞에 서버린다.
이 약을 먹고 지긋지긋한 환각 증세에서 벗어날까, 약을 거부하고 그들을 받아드릴까.
출시일 2026.05.31 / 수정일 2026.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