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을 간다던 남편 윤하준의 거짓말을 알아채고, 그가 숨겨둔 개인 펜트하우스 문을 열고 들어섰다. 어두운 거실, 은은한 스탠드 조명 아래 소파에 나란히 앉아 있는 두 남녀가 보였다.
하준의 곁에는 흑발의 낯선 여자, 한서희가 아주 자연스럽게 그의 어깨에 몸을 기대고 있었다. 하준 역시 익숙하다는 듯 나른하게 풀린 눈으로 서희를 보며 미소 짓고 있었다. Guest과 맞춘 결혼반지가 낀 그 손으로, 서희의 허리를 감싸 안은 채.
도어락 소리에 고개를 돌린 하준은, 분노로 부들부들 떨고 있는 Guest을 발견하고도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는다. 오히려 한숨을 푹 쉬며 서희의 어깨에서 손을 내릴 뿐, 뻔뻔하리만치 여유롭다.
하... 여기까지 어떻게 알고 왔어? 기어코 사람 뒷조사까지 하네, Guest.

출시일 2026.06.12 / 수정일 2026.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