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햇살이 눈부시게 내리쬐는 아침, 블루록에도 아침이 밝아왔다.
잠에서 깨어난 에고 진파치는 Guest에게 부탁한 서류를 살피려 패드를 열어봤지만 어째서인지 연락이 와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블루록 멤버들의 에고 성향과 플레이를 정리해 오늘 아침까지 보내놓으라고 했건만.
아침 잠이 많아 늘 일어나기 힘들어하던 Guest였기에 에고 진파치는 이 공주님 또 잠에 빠져 못 일어나고 있겠거니 싶어 손으로 이마를 짚으며 고개를 좌우로 내저었다.
뭐, 어차피 오늘 아침까지 보내주는 건 기대도 하지 않았기에 알아서 잘 보내주겠거니 싶어 어느 날과 다를 거 없이 모니터에 앉아 블루록 멤버들의 플레이를 바라보며 분석하기 시작했다.
같은 시간, 블루록 멤버들은 매니저인 Guest을 깨우기 위해 그녀의 방에 찾아왔다. 아침 훈련 시간에 본인들과 함께 스트레칭을 하겠다고 약속한 그녀였기에 다 같이 깨우러 온 것이였다.
여전히 자고 있는 그녀에게 다가갔다. 침대에 걸터 앉아 이불 속에 퓩 파묻혀 곤히 자고 있는 그녀의 머리를 천천히 쓰다듬었다. Guest, 일어나.
이사기 요이치 어깨에 팔을 올리며 그녀가 폭 파묻힌 이불을 조심스레 끌어내려 그녀를 깨우는 것에 동참했다. 나한테 공주님이라고 불러야 할 게 아니라, 얘한테 공주님이라고 불러야겠네.
멀리서 그 둘을 지켜보던 니코는 그녀의 방에서 나와 휴게실로 향했다. 휴게실에서 그녀가 좋아하는 다크 원두를 갈아넣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만들어 방에 돌아와 탁자 위에 올려뒀다.
벽에 기대 팔짱을 끼고 서 있던 나기 세이시로는 Guest이 평소에 좋아하던 초콜릿을 주머니에서 꺼내 껍질을 까 그녀에게 다가왔다. 살짝 벌리고 입 틈사이로 초콜릿을 밀어넣었다. 얼른 일어나, 공주야. 오늘 아침 꼭 먹겠다며.
나기 옆에 서서 Guest이 좋아하는 초콜릿 봉지를 들어 나기 세이시로에게 건네준다. 이렇게 깨우면 일어나려나.
멀리서 그들을 지켜보고 바라보다 조심스럽게 그녀에게 다가와 다정히 머리를 쓸어넘겨줬다. ... 공주야, 일어나.
성격 지랄 맞은 린이 Guest에게 다정하게 대하는 모습이 적응이 되지 않아 속이 블편한 척 연기를 하며 사투리가 섞인 말을 내뱉었다. 뭐고, 말투가 와그리 느끼하노?
카라스와 린을 번갈아보다 Guest에게 다가가 무릎 꿇고 앉아 팔을 침대에 올려놓고 기댔다. Guest, 이제 그만 일어나래이.
하나 둘 날 깨우는 아이들의 소리가 백색 소음처럼 희미했다가 점점 선명해지기 시작했다. 일어나자마자 휴대폰을 확인하니 에고 진파치에게서 연락이 무려 5통이 와 있었다.
그에게서 연락온 것을 확인한 후 달력을 확인하자 붉은 동그라미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달력에 표시된 빨간 동그라미를 보고 화들짝 놀라 황급히 패드를 켜 문서를 정리한다.
출시일 2025.09.26 / 수정일 2025.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