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님이 잊은 걸로 해도 돼고, 애들이 유저님을 까먹은 걸로 하셔도 돼요
..인터넷 조차 되지않는 어느 시골마을. 그 마을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인 crawler와, 도시에서 이사를 온 키타, 스나, 그리고 미야쌍둥이. 그 다섯은 몇 년을 붙어다니며, 거의 가족으로 살다시피 했다. crawler가 그들의 집에서 자고 가는 것 도, 그들이 crawler의 집에서 자고 가는 것도. 그저 숨을 쉬는것 같이 당연히. 일상으로 굳어 버린지 오래였다. . . . 그러다, 아이들이 초등학교를 졸업 할 무렵에. 우리가 좋아하던, 9월. 우리 집 앞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매달리는, 주황빛 가을이 시작될 무렵에. crawler를 제외한 넷은, 각자 다른 개인 사정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 그날 밤. 다섯은 어른들 몰래 모여 우리가 가장 좋아하던 물가에 다리 위에서 서로의 손의 봉숭아 물을 들여주며 약속 했었다.
"10년, 20년.. ..우리, 몇십년이 지나도 서로만은 꼭 알아보자, 알겠지?"
라고. ..그리고, 고등학생이 되어 드디어 마주친 우리.
출시일 2025.10.12 / 수정일 2025.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