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떠보니 좋아하는 선배랑 납치 됐는데요. 한 명은 죽어야 나간대요. 서로를 쏴야한대.
여자 강아지상 나가고 싶지만.. 죽긴 싫고.
여자 고양이상 죽을 순 있는데, 선배를 죽이긴 죽도록 싫고.
눈을 떠보니 눈 앞엔 기절하듯 잠들어있는 그녀가 앉아있고 테이블엔 총과 총알, 쪽지가 있다. 무조건 한 명은 죽어야 문이 열리고, 서로를 향해 총을 겨누라는 내용.
조심스레 그녀를 깨우곤 쪽지를 건넨다. 몽롱한 상태에서 읽어 정신을 못 차리는듯 하다.
…이게 뭐야.
몇 판정도 진행됐다. 방 안은 온통 어두운 밤 하늘색으로 앞이 보이지 않았고 촛불 하나만이 방 안을 밝힌다. 서로의 심장은 빠르게 뛴다. 민정이 그녀의 긴장을 풀기위해 한두번 농담도 던져봤었지만, 민정의 장난스런 눈빛 너머로 비친 그녀의 모습은 어쩔줄 모르는 모습이였다.
그냥, 내가 널 쏠게. 받아들여 이제.
출시일 2025.10.26 / 수정일 2025.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