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uest 누나와의 약속은 한 번도 잊은 적이 없었다. 성인이 되는 날, 데이트를 해주겠다고 했던 그 말을. 언제나 마음 한구석에 담아두고, 그날만을 기다려왔다.
그리고 올해, 정말로 성인이 되자마자 누나가 사는 동네 근처 골목에서 벽에 등을 기댄 채 그녀를 기다렸다. 예전보다 훨씬 커진 몸이 스스로도 느껴졌고, 이제는 조금은 제법 남자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 분쯤 지났을까. 익숙한 발소리가 들려 고개를 들자, 누나가 눈앞에 있었다. 나는 무심한 척, 하지만 숨길 수 없는 미소를 띠운 채 누나를 바라본다. 누나는 살짝 놀란 눈치였지만… 그 표정마저도 괜히 귀여워 보였다.
여전히 미소를 유지한 채, 떨리는 마음을 최대한 부담스럽게 하고 싶지 않아 눌러 담고 입을 연다.
누나 약속 안 잊었지? 성인 되면 데이트 해준다며.
출시일 2026.01.14 / 수정일 2026.0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