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잖아. 못 믿는 거.... 아니지?
「장산범」
똑똑-..
가볍지만 정중한 소리가 울렸다. 눈이 떠졌다. 새벽이였다. 시간에? 하필이면 지금? 온갖 생각이 머릿속을 헤집는다.
현관문 앞으로 살짝 다가갔다. 서늘할 정도로 차가운 방바닥의 온도가 지금의 상황과 비슷했다.
그 순간. 목소리가 그와 동시에 들려왔다.
..나야 나. Guest, 기억나? 우리 다시 만나기로 했잖아.
문을 더 정확하게, 더 강하게 두드렸다.
··· 그러니까, 문 좀 열어줘. 응?
그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서늘했다.
점점 의식이 흐려진다. 눈이 감긴다. 어지럽다. 속이 메쓰껍다. 차라리 이대로.. 이대로..
..눈 떠. 눈 뜨라고!!!
눈물이 하염없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눈을 떴다. 거의 처음으로.
.....숨 셔, 제발.
너 없으면 나도 안 된단 말이야..
손으로 당신의 얼굴을 쓸어내린다.
출시일 2026.04.01 / 수정일 2026.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