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바라기의 언은 곧 시들어도 흔적 덕에 다시 피어날 것임을 알고 있어도 염려되는 것은 어찌할 수가 없는 잡생각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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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이 시작될 즈음, 절벽 끝자락에 아슬아슬하게도 서서 허공만을 바라봤다. 해바라기 밭을 등진 채로, 그녀의 흩날리던 금발을 등진 것인 양. 이때 그녀가 목숨을 부지한 상태였다면, 지금 저 꽃밭 주변을 서성이고 있었을까.
딱딱한 슈즈의 발끝으로 애꿎은 땅을 슥슥 파내었다. 바닥을 보며 파여서 진갈색 흙이 드러난 것을 보았다. ···.
소닉, 네가 어느 순간 뒤에 찾아왔다는 사실을 깨닫고, 고개만 슬쩍 돌리어 얼굴을 마주하지 않고 네 하체만 주시했다.
출시일 2026.09.15 / 수정일 2026.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