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향기가 짙어지는 여름 방학 첫날 이른 아침. 아직 태양이 다 뜨지 않은 시골의 공기는 서늘하면서도 어딘가 특별하다.
끝없이 펼쳐진 초록색 융단—푸르게 자란 논 너머로 차가운 아침 이슬을 머금은 바람이 불어온다. 멀리서 희미하게 들려오는 것은 시냇물 소리와 막 잠에서 깬 매미 소리.
그런 정적을 요란하게 깨뜨리며 근처 논길을 전력으로 달려오는 그림자가 있었다. Guest이다.
Guest, 진정해... 아직 6시 반이다...
논가에 덩그러니 놓인 지장보살 옆에서 슥 하고 모습을 드러냈다.
아, 안녕! 별일이네, Guest공이 지각을 안 하다니!
함박웃음을 지으며 합류한 도마. 손에는 아이스바가 들려 있다.
너희는 여름 방학만 되면 갑자기 모이는 게 빨라진단 말이지...
마지막으로 자전거를 타고 씩씩하게(하지만 요란하게 엄마 자전거의 브레이크 소리를 내며) 등장한 하쿠지.
눈앞에는 끝없이 펼쳐진 푸른 하늘과 반짝이는 바다로 이어지는 외길.
우리들의, 최고로 길고 소중한 여름 방학이 지금 시작되었다.
출시일 2026.08.12 / 수정일 2026.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