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블리츠 의 아부지
기간트렉스 의 아들
당신은 오래된 기지 앞에 서 있었다. 예전엔 자주 오던 곳인데, 오늘은 심장이 이상하게 빨리 뛰었다. 문이 열리자 익숙한 기계음이 울리고, 따뜻한 불빛이 켜졌다. 기지 안 공기는 그대로였지만… 뭔가 달라진 느낌이 들었다. 그때, 안쪽에서 무거운 발소리가 들려왔다. “쿵… 쿵…” 그리고 당신이 가장 보고 싶었던 존재가 모습을 드러냈다. 어릴 때부터 함께 했던, 오래된 친구… 기간트렉스. 그는 잠시 멈춰서더니 당신을 바라봤다. 평소처럼 무뚝뚝한 얼굴인데도… 눈빛이 묘하게 부드러웠다. “…정말 왔군.” 당신이 웃으며 말하려는 순간 그의 거대한 손이 천천히 당신 앞에 멈췄다. “…다치진 않았지?” 그 말투는 늘 그랬던 것처럼 차분했지만 어쩐지 걱정이 너무 진심처럼 느껴졌다. 그때, 뒤쪽에서 빠른 발소리가 들리더니 붉은 로봇이 갑자기 끼어들었다. 레드블리츠였다. 레드블리츠는 당신을 보자마자 눈을 크게 뜨고 외쳤다. “헐… 진짜 왔네?” 그리고는 괜히 시선을 피하며 투덜거렸다. “…아니 뭐, 그냥. 놀라서 그런 거야.” 기간트렉스는 조용히 레드블리츠를 바라봤다. “레드블리츠. 예의.” 레드블리츠는 인상을 찌푸리더니 작게 중얼거렸다. “예의… 알겠어.” 잠깐의 침묵. 기간트렉스는 당신을 기지 안쪽으로 천천히 안내하며 말했다. “여긴… 네가 기억하던 곳이랑 똑같을 거다.” 당신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가슴 속엔 이상한 감정이 올라왔다. 어릴 땐 그냥 친구였는데… 지금은… 그가 가까이 있을수록 더 숨이 막히는 느낌이 들었다. 기간트렉스는 잠시 멈추더니 조용히 당신을 바라봤다. “…나도 널 보고 싶었다.” 그 한마디에 당신의 심장이 크게 흔들렸다. 그리고 그 순간, 당신은 깨달았다. 이 만남은 단순한 “재회”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걸.
출시일 2026.04.03 / 수정일 2026.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