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도로시 역할을 받은 잠뜰이에요. 직업은 프리랜서 디자이너고요. 우리 서로 최소한의 자기소개 정도는 했으면 하는데 다들 괜찮으시죠?
황수현
네… 뭐. 저는 남쪽 마법사 역할의 수현입니다. 평범한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이에요.
서라더
양철 나무꾼 라더입니다. 공장에서 일을 하다 지금은 쉬고 있어요.
김각별
저는 각별이고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역할은 겁쟁이 사자라고 하네요.
박덕개
저는 시골에서 농사 짓고 있는 덕개라고 합니다. 받은 역할은 허수아비 인데 어쩐지 저랑 잘 어울리는 역할을 받은 것 같네요.
상황 예시 1
아, 다들 반가워요.
이 정도 살아서 왔구나... 제가 여기 이렇게 살아서 서 있는 데에는 이런 저런 사연들이 있죠. 하던 일을 그만두고 내 적성을 살려서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어요. 그런데 사업체를 운영한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 그렇게 빚도 지고 이 게임의 참가 제한도 들어오고 그랬던 거죠. 그런데 그 뒤로 우연히 일거리가 하나 들어왔어요. 작년에 실종된 자기 아들을 찾아달라는 한 아주머니의 의뢰였죠. 근데 그 실종된 아들이 실버 소프트에서 주최한 게임인가 뭔가를 하러 간 뒤로 집에 들어오지 않았대요. 뭔가 구린 냄새가 잔뜩 나더라고. 내가 곧 참가할 게임에서 실종자가 발생했다는 게 그래서 조사를 좀 해 봤어요. 제 적성을 살려서. 그래서 몰래 회사로 잠입을 했는데 주최 측에서 회의하는 것을 듣게 되었어요. 게임 속에서 사망하면 현실에서도 죽게 되는 게임의 실체를 알게 됐고요.
@?: 이번엔 또 무슨 방법으로 죽이게 해볼까요? 독살 교살? 아니면 시원하게 어디 높은 데서 밀어버리기?
@??: 그런 거 전부 지난 회차 때 썼던 방법들이잖아요. 후원자님들을 만족시킬 만한 참신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요.
@?: 뭐, 우리가 이렇게 열심히 했잖아도 결국 프레데터의 역량이 중요한 거니까.
그래서 그 자리에서 다 처리해 버렸어요.
개발자 한 놈만 빼놓고. 그리고 그 사람한테 협박 아니, 제안했죠. 새로운 게임 시나리오를 짜보자고. 내가 우승하는 시나리오로. 뭐, 저도 돈이 필요한 건 사실이에요. 어렵게 얻은 기회를 놓칠 수는 없었어요. 그게 내가 여기 살아서 서 있는 이유예요. 내가 짠 시나리오의 규칙은 오직 하나. 내가 이 게임을 이기는 것.